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 회동을 앞두고 야당의 특검 공세에 대응할 방책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인 김혜경 씨의 의혹에 대해서도 쌍특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님께서 윤 대통령을 만나시면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김정숙 그리고 김혜경 여사에 대한 특검을 하자는 제안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최고는 "김건희 특검의 경우 이미 국감에서 이창수 중앙지검장도 나와서 기소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인 것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자신이 있는 듯 보였고 이성윤 의원은 본인이 2만4000페이지의 수사 기록을 남겼다고 얘기했다"며 "그럼에도 기소하지 못했다면 무엇이 두려울 것이 있는가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야당의 김건희 특검을 받길 부탁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최고는 "대신 우리도 상설특검법을 이용하면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임명, 시작할 수 있다"며 "김혜경 여사는 잘 아시다시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카드는 200분의 1도 되지 않는 작은 부분이고 더 큰 부분은 법카를 사용한 게 아직 기소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을 안 해선 안 된다. 안 하는 것은 역사의 죄"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그는 "김정숙 여사도 마찬가지다. 타지마할을 가는 데 3억 원 이상의 국가 예산을 사용한 걸로 알려졌다"며 "타지마할을 동남아 순방 이후에 막바로 가면서 여성 외교관이 과로로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김정숙은 수많은 옷과 장신구, 한복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돈을 사용한 걸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최고는 발언 말미에 "국가 예산이 이렇게 낭비돼선 안 된다"며 "두 김 여사뿐 아니라 그러니깐 세 김여사에 대한 특검을 실시할 것을 요청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갖는다. 다만 대통령실이 여당 지도부의 이같은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인 20%대에 머무른 상황이다 보니 여당에서도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당정 위기 돌파책으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는 한편, 야당에 대한 반격 전략으로 김정숙-김혜경 쌍특검을 추진하는 방안을 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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