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물론 전임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했다고 했지만 특정감사 결과 절차를 무시한 선임 문제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 감독 후보자 2명에 대한 2차(최종) 면접을 전력강화위원장이 아닌 정몽규 회장이 직접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절차상 필요한 이사회 선임 절차도 누락했다고 문체부는 지적했다.
또 홍 감독의 경우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하고, 감독 내정·발표 이후 이사회 선임 절차는 형식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규정상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 3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다"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도 아니고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위촉된 바도 없으며, 6월 30일 전력강화위원회 온라인 임시회의에서 위원들로부터 감독 추천 권한을 위임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상의 감독 추천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감독 선임 권한도 없는 회장과 부회장이 감독 선임 관련 권한을 위임하고 후속 조치 이행을 지시받았다는 이유로 감독 추천 과정에 관여했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요구는 개별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며 이달 말에 나올 최종 감사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으로 처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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