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와 대치’ 김민재 “내 행동 잘못..반성한다”

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 =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와 대치하며 경기 후 인사까지 거부했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김민재는 지난 9일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중석에 가서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린 것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 경기 전부터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에 비춰질 때마다 팬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내자, 경기 직후 붉은악마 응원단이 있는 관중석 쪽으로 가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한 후 뒤돌아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 후 선수단이 단체로 팬들에게 인사할 때도 붉은악마 응원단이 있는 관중석 쪽에서는 혼자만 인사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붉은막마 응원단과 대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김민재는 "못하길 바라고 응원해주는 부분들이 조금 아쉬워서 그랬던 것"이라며 "전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에 붉은악마는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며 팔레스타인전 야유는 선수가 아닌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펼친다.

현재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에 이어 B조 4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