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여당이 띄운 '메가시티 서울' 담론을 놓고 16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3자 회동에 나섰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세 단체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메가시티 서울을 비롯해 대체 매립지 재공모 절차,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 교통 현안과 관광 활성화 등을 놓고 3자간 논의를 가졌다. 교통 및 관광 현안에 대해선 이들간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메가시티 의제와 관련해선 입장이 크게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회동 직후 취재진에게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지자체가 수도권 교통 현안 공동 연구, 아라뱃길 실크로드 조성 등 관광 활성화 노력, 대체 매립지 재공모 추진 등과 관련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며 "그러나 메가시티 문제에 대해 서울과 인천, 경기가 현격한 입장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 역시 "수도권 매립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전, 아라뱃길 등 관광 활성화, 대중교통에 대한 공동 연구와 정보 공유 등 4가지에 대한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고 다음 회동 쯤엔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메가시티와 관련해선 현격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 서로 간 의견차에 대한 얘기를 나눴지만 특별한 진전은 없었다"고 했다.
유 시장은 "기본적으로 행정체계 개편에 대해 옳다, 그르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 평상시에 갖고 있던 입장은 행정체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현실적으로 총선 앞에 이 사안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지금 논의하는 것에는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중립적 스탠스를 취했다.
이들 8기 민선 광역지자체장이 취임 후 공개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5번째로, 그간 수도권 주요 현안에 대해 상호 협조적 관계망 구축에 방점을 뒀으나 쟁점이 깊은 메가시티 서울로 인해 이들간 미묘한 갈등기류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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