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28일 별세한 가운데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인 진선미 장관은 29일 예정돼있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김 할머니 빈소를 찾는다.
김 할머니 별세 소식을 접한 진 장관은 오전 국무회의만 소화하고 오후 두 일정은 취소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1940년 만 14세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 끌려 다니며 고초를 겪었다. 해방된 이후에도 일본군 병원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다가 1947년에 귀국했다.
김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로서 무력전쟁과 인권문제로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해 1993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를 공개 증언하고 전시 성폭력 문제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2012년에는 나비기금을 창설하고 인권문제로 고통 받는 세계 여성들의 지원에 나섰다.
여가부는 김 할머니의 장례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진 장관은 "불과 이틀 전에 찾아뵙고 손 잡아드린 김복동 할머님을 갑자기 떠나보냈다는 슬픔에 비통한 마음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아픈 역사의 증인이자 인권운동가로서 활동하신 할머님의 뜻을 이어받아 위안부 문제 해결과 피해 할머님들의 명예·존엄 회복을 위한 정책 추진에 더욱 힘쓰고, 전시 성폭력과 여성 인권문제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됐다. 빈소에서는 평화나비네트워크, 마리몬드 등의 주최로 김 할머니의 명복을 비는 추모회가 연일 진행될 예정이다. 발인은 2월1일 금요일이다. 병원에서 출발해 서울광장을 거쳐 일본대사관 앞에서 노제를 치른 뒤 충남 국립 망향의 동산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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