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행안위, 尹 지지층 '서부지법 난입' 집중 추궁한다

20일 오전, 오후 각각 전체회의서 현안질의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담장 너머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일부 극렬 지지층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무력 난입을 시도한 데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가 20일 오전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상임위 전체회의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층들의 불법 행위를 집중 추궁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사위는 오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문제를 놓고 현안질의에 나선다. 현안질의에는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이완규 법제처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윤 대통령 수사건으로 현안질의에 불참한다.

같은 날 오후 2시에 있을 국회 행안위 현안질의에는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최현석 서울경찰청장 직무대행,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등이 출석해 서부지법 사태에 관한 참고인 답변에 나선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이뤄진 시위대 100여 명은 지난 19일 새벽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불만을 품고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법원 청사 외벽과 현판 등을 파손했다. 이들은 법원 내부에 진입해 판사들을 찾아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오전 6시경 이들을 전원 진압했으나,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부상을 입고 그 중 4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법원 난동에 참가한 46명을 공무집행방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