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도심 한 가운데 ‘천연 숲’ 남산자락이 시민들의 힐링 명소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큰 마음을 먹어야 오를 수 있었던 남산이 슬리퍼만 신고도 오를 수 있는 생활 도보권으로 접근성이 확보되면서 중구민은 물론 타 자치구 시민들도 즐겨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4월말 무학봉에서 남산까지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을 조성해 개통한 바 있다.
현재 무학봉~매봉산(3.39㎞)와 매봉산~버티고개(1.02㎞)는 조성완료 됐으며 나머지 버티고개 생태육교~반얀트리(0.73㎞) 구간은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내년부터는 중구의 동쪽 신당동부터 서쪽 중림동까지 응봉친화숲길, 남산둘레길, 서울로7017과 연결돼 중구의 동과 서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보행녹지축이 완성된다.
남산자락 숲길은 전 구간이 계단과 턱이 없는 무장애 숲길로 유모차나 휠체어, 임산부와 노약자도 대현산부터 금호산, 매봉산을 거쳐 남산까지 쉽게 한 번에 오를 수 있다.
구는 최대 길이의 무장애 길인 만큼 ‘전동 휠체어’ 충전기를 곳곳에 설치해 도중에 충전 문제로 인해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남산자락 숲길에는 다양한 즐길거리도 함께 배치됐다. 지난 2월 개통한 대현산배수지공원 모노레일부터 남산타워와 북악산ㆍ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맨발로 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맨발 황톳길, 벚나무가 아름답게 피는 매봉산 중구 유아숲체험원까지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남산자락 숲길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숲길을 더 즐겁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구에 따르면 현재 70여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오는 11월말 결과를 발표, 소개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남산자락과 남산을 이어주는 공중보행로도 검토중에 있다”며 “앞으로 중구 어디서나 남산자락 숲길까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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