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앞으로 생후 2~6개월 영아들을 대상으로 접종비용이 20~30만원에 달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접종이 무료로 시행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늘(6일)부터 로타바이러스 백신 국가 예방접종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2~6개월의 영아이다.
로타바이러스는 기저귀나 장난감 등에 묻은 오염물로부터 영유아의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영유아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5살까지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적어도 한번은 감염되는 것으로 있으며 감염 시 구토, 고열, 심한 설사로 인해 입원치료가 필요한 탈수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행히 로타바이러스는 백신 접종 시 바이러스 질환으로 인한 입원으로부터 90%이상 보호돼 예방이 가능하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은 전 세계 114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24개국이 국가접종으로 시행 중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선택접종으로 분류돼 평균 20~30만원에 달하는 예방접종 비용 전액을 보호자가 지불하거나 일부 지자체에서만 지원을 해 비용부담이 있던 실정이다. 그런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이 되면서, 이제부터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두 종류의 백신은 입으로 먹이는 방식의 로타릭스와 로타텍으로 보호자는 두 백신 중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사용하는 백신 종류에 따라 2회 또는 3회 접종을 마쳐야 충분한 예방효과를 얻게 된다.
두 백신 모두 국내에 유행하는 로타바이러스의 감염 및 중증화 예방 측면에서 모두 유사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 다만 교차접종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1차 접종 이후에는 동일 제조사 백신으로만 모든 차수를 완료해야 한다.
만일 국가필수예방접종 시행 이전에 로타바이러스 1차 접종을 유료로 했을 경우, 완전 접종을 위해 남은 2차 또는 3차 접종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이번 로타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의 도입으로 인해 접종에 20~30만 원가량이 필요하던 부모님들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영아들의 급성설사와 고열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병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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