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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카카오 사태 우려’... 강병원, 금융권 보안 ‘예산ㆍ인력’ 축소
‘제2의 카카오 사태 우려’... 강병원, 금융권 보안 ‘예산ㆍ인력’ 축소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10.2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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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15일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로 국민 일상이 멈췄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카카오 사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권 IT 수요 증가세와는 대조적으로 보안예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다 보안인력도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은평을)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금융권 IT 보안예산 및 인력 현황’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21년 금융권의 IT 보안예산ㆍ인력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금융권 보안예산 비중(IT예산 편성액 대비 정호보호예산 편성액 비중의 평균)을 보면, 은행은 지난 17년 11.9%에서 21년 10.9%로 감소했다.

저축은행은 17년 29.5%에서 26.5%로, 증권은 17년 15.4%에서 21년 13.3%로 감소했다.

생명보험은 13.7%에서 21년 9.3%로 줄었고, 손해보험은 13.6%에서 12.1%로 줄었다. 상호금융 역시 17년 21%에서 21년 13%를 기록해 8% 가량 줄었다.

보안인력 비중(IT인력 대비 정보보호인력 비중의 평균)도 마찬가지였다.

17년 8.1%에서 21년 9.7%를 기록해 1.6% 증가한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전 금융권에서 보안인력 비중이 감소했다.

은행은 17년 9.3%에서 21년 9.0%로, 저축은행은 17년 41.1%에서 21년 34.5%로, 증권은 17년 12.7%에서 21년 9.5%로 줄었다. 생명보험은 17년 10.5%에서 21년 9.7%로, 손해보험은 17년 9%에서 21년 8.8%를 기록해 감소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병원 의원은 “카카오 사태의 교훈은 사실상 국가 기간(基幹) 서비스로 작동하는 IT 기업이라면 최고 수준의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 모든 재해에 대비했어야 한다는 점이다”며 “국민의 재산을 안전히 관리할 책임이 있는 금융권 역시 최고 수준의 인력과 예산을 확보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현재는 보안인력과 예산 비중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금융위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 수준에 그치는 보안예산과 인력의 비중을 확충하기 위한 획기적 대책을 내놓고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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