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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에 또 쓰레기소각장?’... 마포구 “용납불가” 반발 확산
‘마포구에 또 쓰레기소각장?’... 마포구 “용납불가” 반발 확산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8.3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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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회수시설에 광역쓰레기소각장까지... '절대 용납불가'
마포 주민들 15년간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고통 감내
시ㆍ구의원들 "혐오시설 떠넘기며 100억원 생색내기"
마포구 상암동 신규 쓰레기소각장 건립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
마포구 상암동 신규 쓰레기소각장 건립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시가 31일 쓰레기소각장 후보지로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선정하자 후폭풍이 거세다.

마포구는 이미 1일 약 750톤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회수시설이 가동 중이다.

이런 가운데 1일 처리 용량 1000톤 규모의 광역 쓰레기소각장이 추가로 들어선다고 하니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날 서울시의회 김기덕(마포4), 정진술(마포3) 시의원과 마포구의회 김영미 의장, 신종갑, 최은하, 채우진, 차해영 의원은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쓰레기소각장 건립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광역쓰레기소각장 마포구 건립계획 즉각 철회하라며 향후 엄중 대응해 나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의원들은 “서울시는 그동안 상암DMC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며 “ DMC랜드마크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쓰레기소각장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서울시의 주장에 마포주민들은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사례를 언급하며 “1978년부터 1992년까지 15년간 하루 최고 트럭 3,000대 분량으로 버려진 쓰레기는 총 9,200만톤이다”며 “코를 찌르는 악취와 줄을 잇는 트럭이 내뿜는 먼지 속에 신음하던 마포주민들은 원망대신 희망으로, 쓰레기산을 덮어 난지도를 공원으로 만들고 천만 서울시민이 찾는 억새와 노을의 명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쓰레기소각장 추가건립, 이것이 수십년 간 서울시를 위해 희생해 온 마포구 주민들에 대한 도리인가? 서울시는 마포구에만 2개의 쓰레기소각장을 운영한다고 발표하면서 기금을 조성하고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해 주겠다며 37만 마포구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지역차별과 기만이 아닌 희생과 배려로 지금껏 묵묵히 견뎌온 마포주민들에 대한 감사와 보상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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