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7일 오후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주최로 5당 당대표가 함께하는 '초월회 오찬 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참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초월회가 민생을 위해 도모하는 장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성토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어, 태풍 피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은 비판에 나섰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고집불통 이해찬 대표가 '야당과의 대화' 걷어차기에 나섰다"며 "진영을 떠나서 공존과 통합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여당 대표의 투정이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초월회에 불참한 이해찬 대표를 강력히 질타했다.
한편 이날 초월회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국 한 사람을 지키겠다고 이 정권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그 바람에 온 나라가 최악의 분열 혼란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화문과 서초동 각각에서 조국 반대·찬성을 주장하는 국민들이 갈라져 시위를 하는 현재의 상태를 언급하며,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회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권력으로 의회를 짓누르려고 하는 행태로부터 (집회가) 비롯된 것"이라며 정부가 의회 무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또한 "정치가 날이 가면 갈수록 후퇴하고 있는 것 같다. 대화가 없어지고, 싸움판만 벌어지고, 타협이 없어지고, 제 갈 길만 가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정치 갈등 상황에 대해 한탄했다. 손 대표는 "특권과 반칙을 없애자고 하는 것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인 친구 혹은 아버지인 노무현 前 대통령이 외쳤던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임명 강행을 통해) 그것을 거부하면서 정의와 공정한 사회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3년 전에는 촛불이 온 국민이 하나였다. 3년 만에 촛불이 2개로 갈려졌다. 수습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금이라도 다시 개혁의 시간을 엄중히 가지기 위해서 정국을 수습하고 그러기 위해서 저는 조국 법무장관 카드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평화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주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앞서 정당들과 다소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심상정 대표는 "검찰 개혁은 3년 전 촛불혁명 과정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중점개혁과제로 제기된 것"이라며 "지금의 혼란을 오로지 조국 장관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개혁 대 반개혁의 국면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며 검찰 개혁에 무엇보다 속도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혁을 막고, 급기야는 패스트트랙 폭력사태까지 야기했다"며 "국민의 절대 다수가 이미 촉구했던 개혁에 대해서 자유한국국당이 전향적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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