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장경철 기자] 아파트 분양열기가 상가에도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움츠러들었던 상가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인기지역인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세종시 등에서 공급된 상가들이 빠른 속도로 100% 계약을 마치며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분양에 나선 '위례 송파 와이즈 더샵'은 상가는 최고 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4일 만에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위례 1차 아이파크 애비뉴'와 11월 공급한 '위례2차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 역시 분양을 마감했다.
인근 개업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분양한 '위례 중앙역 푸르지오' 상업시설 분양가가 3.3㎡당 4500만원 선으로 위례1차와 2억원 정도 벌어지면서 호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동탄2신도시에 반도건설이 분양한 '카림 애비뉴 동탄' 역시 100% 계약을 완료했다.
마찬가지로 세종시 1-4생활권에 선보인 복합스트리트형 상가 '카림 에비뉴 세종' 역시 한 달 만에 분양을 마쳤다.
이처럼 신도시, 택지지구 내 주요 상가 분양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은 대규모 주거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어 공실률이 낮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향후 정부가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희소성을 더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도시, 택지지구 아파트 상가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은 풍부한 배후수요를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도시 조성 초기에는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수익이 높은 편이다. 다만 분양가, 입지조건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도시, 택지지구 상가 분양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건설사들 역시 신규 물량을 잇달아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위례신도시 C1-1블록에서 이달 중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트랜짓몰에 접해 있는 이 상가는 지상 1~2층 2개동 총 59개 점포 조성된다. 지하와 후면에 상업시설이 없는 100% 대면식 배치가 특징이다. 2개 동 2층을 브릿지로 연결 접근성 및 연계성도 강화했다. 수변공원과 트램역이 인근에 있다.
위례신도시 A2-3블록에서는 '위례자이' 단지 내 상가가 나온다. 휴먼링 내에 입지하며 인접해 있는 A2-1, A2-2블록까지 포함해 4200여가구의 배후수요를 갖췄다. 지상 1~2층 전용 31~45㎡ 총 11개 점포로 구성된다. 2층에 테라스 2개소가 설치되며 상가 전용률 또한 1층 상가 기준으로 86%로 트랜짓몰 내 일반상가 대비 높다.
대우건설도 C2-2~3블록에서 '위례 스칸디몰'을 분양한다. C2-2블록은 지하 1층 지상 2층 46개 점포로 조성된다. C2-3블록은 지하 1층 지상 2층 32개 점포다. 전용률은 48.7%대다. 단지 앞으로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한화건설이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서 분양하는 '위례 오벨리스크' 단지 내 상가도 나온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트랜짓몰 중앙에 들어서는 위례중앙역이 단지 앞에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신규분양이 활기를 띠면 해당 단지 상가도 호황을 맞기 마련"이라며 "최근 위례, 동탄2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상가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지 전체 시장이 다 그런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위례신도시의 경우 개발호재, 기대치 등이 혼합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위례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특히 트램의 경우 2021년으로 연기 되만큼 트램을 염두에 두고 상가에 투자할 경우 장기적 안목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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