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최고위원)이 전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6일, 홍장원의 체포 공작과 곽종근의 '주블리김병주' 유튜브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7일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전날 헌재에서 국회 본청에서 윤 대통령이 비화폰 통화로 "끌어내라"고 한 주체에 대해 당초 '인원', '요원'이라고 주장했다가 '의원'이라고 판단했다는 등 일관성이 없는 주장으로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그에 앞서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김 의원 개인 유튜브 채널 방송에 출연해서도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국회 본청에 있는 인원, 요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를 주장했다가, 김 의원이 이내 "국회의원들을요?"라고 묻자 "네"라고 말을 바꿔 야당 회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전날 헌재 발언도 이러한 맥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논란이 전날 윤 대통령 헌재 발언으로 증폭되자,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정말 비겁하고 쪼잔하다"며 "또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윗선의 아무런 지시가 없었는데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굳이 체포명단을 적었겠나. 윗선의 아무런 지시가 없었는데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굳이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했겠나"라며 "여러 증언과 증거가 쏟아지는데도 윤석열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맞받았다.
아울러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곽 전 사령관 진술에 대해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한 윤 대통령 발언에는 "불과 1분 15초 뒤 자신의 말이 거짓말이란 점을 스스로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날 윤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한 이후 "그런데 당시에 국회 본관을 거점으로 확보해서 불필요한 '인원'을 통제한다는 목적으로 들어갔는데", "그 안에는 약 15명, 20명이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고" 등 '인원'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영상들을 낱낱이 공개하기도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을 향해선 "입만 열만 거짓말"이라며 "극단세력을 또 선동해서 서부지법도 모자라 헌법재판소 폭동까지 부추기려는 의도냐"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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