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트럼프 2.0이 귀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취임했다.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대외 정책 변화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미국의 황금기'가 시작됐음을 선언하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며 "나는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권 1기와 마찬가지로 자국 우선주의를 국정 최대 기치로 못 박은 셈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성공을 우리가 승리한 전투뿐 아니라 우리가 끝낸 전쟁,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의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2.0의 대외적 군사 개입을 최소화하는 외교노선 변경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저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은 평화주의자이자 통합자일 것"이라며 "더 이상 (타국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우리의 주권을 되찾을 것이며 안전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국주의를 거듭 피력했다.
그 연장 선상에서 미 남부 국경에 대한 강력한 경계령을 내리기도 했다. 불법 입국의 온상이 되고 있는 남부 국경에 군 병력을 대거 배치하고, 입국서류가 미비된 이들은 미국 내 거주를 불허한다는 게 그의 방침이다. 그는 나아가 멕시코만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는 한편,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복구하겠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체계 전면 재편을 비롯해 대외 관세 확대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바이든표 '그린 뉴딜'을 전면 철회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 밖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또 다른 특징은 '성소수자에 대한 불인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정부 등 미 민주당 행정부는 성소수자에 대한 권익 향상에 주력해왔다. 다만 이로 인해 PC(정치적 올바름)주의가 확산하는 등 부작용이 돌출해 미국 내 사회문제로 부상한 바도 있다.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어젠다를 국정 전반에 녹여낸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사당 폭동을 주도했다는 혐의점을 받으며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4년 만에 대선 완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워싱턴으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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