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최상목 탄핵' 한수 접은 민주...일단 정쟁 소강기?

박지원 "최상목 탄핵, 옳지 않아…책임 있는 지도부 그런 일 안 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정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9일 대규모 사망자를 부른 전남 무안공항 참사 직후 탄핵열차 가동을 잠정 중단한 모습이다. 신속한 참사 수습 요구와 애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 안전컨트롤타워 부재 책임론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 9단'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30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여부에 대해 "옳지 않다"며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가애도기간이 아니더라도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나 박찬대 원내대표나 지도부에서 그러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야권 의원들이 개인 의견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책임 있는 민주당 지도부나 중진들은 그러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또 다른 막다른 위기로 우리나라를 혼란으로 빠뜨리는 것보다 해결을 할 수 있는 그러한 길로 가는 것"이라며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세 명을 임명해 완전체제로 만드는 것이 정치를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최 권한대행이 전날 무안참사 수습을 지휘한 데 대해서는 "위기관리능력을 갖춘 대행"이라 평가하며 "최 대행이 대통령, 총리, 부총리, 지금 이런 사고가 난 대책본부장까지 4개의 직을 가지고 움직이는 매우 막중한 그런 책임이 있는 분이다. 어제 무안공항 현장으로 가셔서 특별재난지역을 신속하게 선포하는 것을 보고 위기관리능력을 갖춘 그런 대행이다라고 우선 안심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서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을 진짜 높이 평가한다"며 "현재 대한민국 전체가 특별정치재난지역이고 특별경제재난지역"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