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명태균 녹취록' 공개되자 여당에서도 "당무감사" 요구 분출

조경태 "검찰, 수사 철저하게 해 명태균 진실 규명해야"

조경태 격차해소특위 위원장이 28일 서울 동작구 서울가족플라자에서 열린 격차해소특별위원회 3차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이 나눈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자, 여권 내 파장이 일파만파다. 국민의힘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녹취록을 공개한 데 대해 진실 규명을 위해 "당무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주재한 당내 중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녹취록의 사실 여부에 대해 "당무 감사를 착수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보고, 필요하다면 당에 요청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녹취록에 대해 "아직까지 계속 확인하는 사항"이라며 "그 당시 당 대표가 이준석 대표였다. (당시 이 대표가) 당무를 관장했기 때문에 지금 계시는 중진 의원들은 그 내용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해당 녹취에는 윤 대통령(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육성이 고스란히 담긴 만큼 국정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취재진 질의에는 "역대 정부, 역대 정권의 대통령들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끝까지 한번 연장선상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 씨 문제는 지금 검찰에서 수사 중에 있으니까 수사를 좀 철저하게 해서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내 중진으로서 사실관계 등을 당에 요청할 것인가'라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제가 요청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 명 씨에게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들고 왔길래 '그거는 김영선(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좀 해줘라' 그랬다"라고 말한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