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의 앙코르와트 방문 일정이 취소된 것이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의 조언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명 씨가 '비행기 추락' 꿈을 꿨다며 김 여사에게 앙코르와트 일정을 중단하라는 취지로 조언했다는 것이다.
24일 <뉴스토마토> 보도에 따르면 명 씨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명태균이) '해외 순방 계획이 있으신 모양이죠? 비행기가 떨어지는 꿈을 꿨습니다' 이런 내용을 (앙코르와트 방문) 일주일 전쯤 김 여사한테 보냈다"며 "그런데 웃긴 게, 며칠 뒤에 무슨 신부가 비행기에서 떨어지게 해달라고 온 국민이 기도하고 어쩌고 하는 이런 일이 벌어졌다. 김 여사 입장에서는 섬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22년 11월 동남아 순방에 나선 김 여사는 각국 영부인들의 회동이 있었던 앙코르와트 방문을 전면 취소하고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14세 현지 소년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김 여사는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선생님. 어떻게 아셨냐"고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공천개입 의혹을 최초 제보한 강혜경 씨도 지난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외 방문할 때 '꿈자리가 좀 안 좋다, 비행기 사고가 날 거다' 해서 일정을 변경한 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돌아가셨을 때 조문 생략했던 거, 앙코르와트 가지 않은 거 이런 것들도 다 관련이 되는 것이냐"고 묻자 강 씨는 "관련된다"고 답했다.
한편 명 씨는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며 경남 창원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현역 정치인이나 예비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선거 전 여론조사를 매개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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