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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상임위원 전격 교체... 이정미 의원 “거대양당 집단린치” 반발
중구의회, 상임위원 전격 교체... 이정미 의원 “거대양당 집단린치” 반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4.08.3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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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가 30일 후반기 첫 임시회를 개회하고 있다.
중구의회가 30일 후반기 첫 임시회를 개회하고 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중구의회(의장 소재권)가 여야 협치로 의장단을 구성하고 9대 후반기를 새롭게 출발시켰지만 시작부터 상임위원 교체를 놓고 갈등이 터져나오고 있다.

상임위원 개선이라는 주장과 강제 사보임 이라는 입장이 엇갈리면서 의원들 간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30일 중구의회는 후반기 첫 임시회를 개회하고 상임위원회(의회운영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기존 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이정미 의원(무소속)을 행정보건위원회 양은미 의원(국민의힘)과 서로 교체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중구의회 의회 운영위원회는 조미정 위원장(민주당), 윤판오 의원(민주당), 송재천 의원(민주당), 손주하 의원(국민의힘), 이정미 의원(무소속)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 3명과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 등으로 민주당에 치우쳐 있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의석수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이의제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사자인 이정미 의원은 ‘사임’ 의사표시도 없이 전날 갑자기 통보하고 오늘 해당 상임위원을 교체하는 사보임을 강행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정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민주당 3명 중 1명을 국민의힘 의원으로 사보임해 민주 2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이정미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 상임위원 교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정미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 상임위원 교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의사발언을 통해 “거대 양당의 힘을 과시하며 무소속 의원을 모욕주려는 의도가 숨겨진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의회 운영에 이의를 제기하는 작은 의견조차 용납하지 않겠다는 편협하고 독단적인 처사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 힘도 없는 무소속 의원을 집단 린치하는 거대 양당의 잔혹함이 무서울 정도다”며 “의장 독선과 거대 양당의 횡포에 따라 강 사보임 시키는 반민주적인 행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손주하 의원은 "구성원의 균형과 형평성을 고려한 구성이 되었을 때 의회의 다양한 활동이 일관되고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주민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정미 의원은 본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상임위원 교체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의회에는 9명의 의원이 있고 모두 함께 하는 의회가 되야 한다”며 “의회에서 일어나는 일들, 특히 집행부와의 소통에서 배제하는 것은 중구의회가 6명의 의원들(민주당과 국민의힘)로만 운영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당사자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통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주시의회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다. 절차적인 하자가 있는지 살펴보고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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