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2025년 본예산 1조2925억 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342억 원이 감소한 규모다.
구는 “예산 총액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써,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 부동산 거래 부진 등의 여파로 전반적인 세수 감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안 편성과 함께 지난 18일 열린 구의회 시정연설에 나선 오승록 구청장은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낙관조차 쉽지 않은 재정 여건 속에서 행정환경의 변화를 민감히 감지하여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정책사업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사업성과 부진 사업, 예산 절감 요소가 있는 사업을 평가함으로써 행정서비스의 지속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한 예로 노원 수제맥주축제 등 5대 축제를 비롯한 문화분야 사업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예산을 다소 감축하고, ‘뉴욕의 거장들’ 전시회, 노원문화예술회관 재개관 기념 ‘조수미 특별 공연’을 비롯한 신규사업들을 통해 문화콘텐츠의 다양성은 확대시켰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어르신, 장애인 등 복지대상자가 많은 지역 특성에 따라 전체 예산의 66.9%에 달하는 8655억원을 사회복지분야에 투입했다.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취약계층 지원에 다수 재정이 투입되는 한편 똑똑똑 돌봄단 등을 비롯한 틈새 복지서비스, 노원형 청년자율예산제 신규 도입 등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망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했다.
환경 분야에도 547억원을 전격적으로 편성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구는 녹색건축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책의 원활한 이행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구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본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구민의 세금을 알뜰한 운영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로 돌려드리기 위해서 치열한 고민과 지혜가 요구되는 시기”라며 “합리적인 예산편성을 바탕으로 구민의 일상과 지역의 미래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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