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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돋보기] ‘조현준號’ 효성그룹, ‘오너리스크’ 악몽 되살아나나?
[재계 돋보기] ‘조현준號’ 효성그룹, ‘오너리스크’ 악몽 되살아나나?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4.11.1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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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 효성그룹에 ‘오너리스크’ 먹구름이 다시 드리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세청은 효성중공업을 대상으로 ‘리베이트 탈세’ 의혹을 조사 중이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9월 국세청이 건설과 의료, 보험업계 등의 불법 리베이트 사례 수십건을 적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하지만 이번 세무조사가 재계의 이른바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세무조사가 조현준 회장 등 오너일가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세청 조사4국은 주로 대기업 오너일가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을 담당해 왔다. 실제 과거 현대자동차그룹 등 굵직한 비자금 의혹 사건을 맡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2013년 조현준 회장의 선친인 고 조석래 선대 회장과 당시 조현준 사장 등 오너일가가 검찰에 기소되는 등 효성에 상당한 리스크를 불러왔던 특별 세무조사도 조사4국의 조사에서 시작됐다.  

2013년 5월 당시 조사4국은 효성의 탈세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벌인 후 검찰에 고발했고, 결국 횡령과 비자금을 통한 증여세 포탈 사실을 밝혀낸 검찰은 당시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 사장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석래 회장은 1300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이 2심 판결 일부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현재 고법에서 심리 중이다. 또 2020년 조현준 회장에게 선고된 징역 2년6월개에 집행유예 3년 원심은 확정됐다.

결국, 이번 세무조사에 대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또 다시 조사4국이 투입된 것은 조현준 회장 등 오너일가와 관련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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