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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재출마 나선 곽노현, 공직선거법 위반 이력에 민주당도 손사래
서울시교육감 재출마 나선 곽노현, 공직선거법 위반 이력에 민주당도 손사래
  • 이현 기자
  • 승인 2024.09.11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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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내부에서 커지는 '곽노현 재보궐 불출마론'...진성준 "곽 불출마 당내 공감대 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10.16 서울시교육감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불출마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당은 사실상 곽 전 교육감에 대해 불출마를 권고하고 나섰다. 선거 비리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곽 전 교육감의 재출마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0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원내대책 회의에서 "(곽 전 교육감은) 지난 법원 판결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출마는 시민의 상식선에서 볼 때 여러 면으로 부적절하다"며 "서울 시민의 눈으로 냉정히 되돌아보고 자중해달라"고 교통정리에 나섰다.

친야 성향의 조희연 전 교육감이 해직교사 부당 채용 혐의로 대법원 유죄 선고를 받으며 이번 재보궐이 촉발된 만큼, 범죄 이력이 있는 곽 전 교육감의 재출마는 국민 정서와 맞지 않다고 판단한 셈이다. 곽 전 교육감은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같은 당 경쟁 후보에게 2억 원을 주며 단일화를 제안한 혐의로 2012년 징역 1년형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진 정책위의장은 곽 전 교육감의 '윤석열 정권 탄핵' 발언과 관련해서도 "교육수장이 나설 일은 아니"라며 완급 조절에 나섰다. 앞서 곽 전 교육감은 출마 선언을 통해 "조희연을 낙마시킨 정치 검찰 탄핵, 윤석열 교육 정책 탄핵, 더 큰 탄핵의 강으로 가야 한다"고 정치색 짙은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당 차원에서도 교육감 후보자로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본 것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각종 교육정책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할 보궐선거가 정치판으로 전락하는 것도 시민이 바라는 바는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검찰권력 남용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교육 수장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설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진성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성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곽 전 교육감 불출마에 대해서는 지도부에서 논의된 바는 없지만, 당내 많은 의원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도 곽노현 전 교육감 출마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내고 법도 만들었다.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은 아니고, 출마 의사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9명의 야권 후보, 6명의 여권 후보가 출사표를 내는 등 여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야권 진영에서는 곽 전 교육감을 비롯해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 등이 출마 의사를 표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2024 서울 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를 통해 이달 중순까지 단일 후보를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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