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항상 최대 관심사는 투수다. 현대 야구는 ‘투수전’이라 불릴 만큼 그 중요도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일 경기에 한에서 투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포지션은 야구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투수가 이같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단짝 ‘포수’를 빼놓고는 말 할 수 없다.
안방마님, 그라운드의 사령관, 팀 최후의 수비수라고도 불리며, 실질적으로 야구에서 투수만큼 중요한 포지션으로 투수와 묶어서 ‘배터리’란 약칭으로도 불린다.
전국 최고급 선수들만 포진해 있는 팀이라 해도 수비력이 좋은 포수가 없다면 우승할 수 없다는 옛말까지 있을 정도다.
이런 점에서 ‘2025 드래프트’ 고교 최고 포수 선린인터넷고 3학년 김성재가 주목 받고 있다.
올 시즌 포수로써 블로킹 성공, 팝타임(포수가 투수의 공을 받은 시점부터 도루 저지를 위해 던진 송구가 내야수 글러브에 들어가기까지 걸리는 시간) 최고 1.83초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단연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85cm, 85kg의 좋은 신체 조건에 수비력(도루저지ㆍ블로킹)과 타격(홈런 기록) 능력까지 고루 갖춘 소위 ‘툴가이’로의 면모도 보여 주고 있다.
야놀유소년야구단에서 처음 야구를 시작한 김성재는 청원중, 선린인터넷고까지 명문 구단의 에이스 ‘포수’로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이번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 많은 시선이 쏠린다.
다음은 김성재 선수와 일문일답.
처음 야구를 시작한 계기는.
-안녕하세요. 선린인터넷고 3학년 ‘포수’ 김성재입니다. 야구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야놀유소년야구단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 시작할때부터 포수라는 포지션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처음에는 단순하게 야구를 많이 하고 싶어서 선수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팀에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시합도 많이 하게 되고 우승경험도 많아지면서 점점 진지하게 야구를 하게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야구선수의 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유소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이 좋게 항상 명문팀에 있으면서 좋은 감독, 코치님들을 만나고 재능 있는 선배, 동기, 후배들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다보니 지금까지도 흥미를 잃지 않고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즌을 돌이켜보면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돌이켜보면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너무 많은 시즌이였습니다. 사실 올 시즌 전 약간의 어깨부상과 타격폼 수정을 시도하다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낸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항상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매 타석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잘한 타석보다는 못 쳐낸 타석이 항상 아쉬웠고, 반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포수로써는 시즌 초반 어깨에 염증이 생겨서 재활을 조금 병행을 하게 되어 도루저지가 평소보다 조금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몸 관리도 실력이라는 걸 몸소 느꼈고, 중반부부터는 치료가 되어서 정상적으로 수비를 하고 있지만, 보강운동과 관리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포수로써는 최대한 투수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게 되었고, 타석에서는 출루를 항상 목적에 두고 있었습니다.
도루저지와 블로킹에서 투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삼진이 적다는 점이 올해 가장 좋았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운 좋게 홈런도 기록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 대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배들이 많은데, 조언을 많이 해주나.
-포지션이 포수이다 보니 투수를 하고 있는 선배들과 자주 연락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야놀시절 선배인 승용이형(두산), 성윤이형(경일대) 이랑도 휴가때마다 함께 운동하면서 계속 만나고 있고, 초중고 모두 선배인 상원이형(키움)과도 힘들거나 좋은 일이 있을때 마다 연락을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모두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보니 어려움을 토로하면 투수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하여 아낌없이 조언도 해주셔서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반성도 하게 되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운동을 해왔지만 이제는 대학, 프로에서 활약하면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나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은 항상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목표가 있다면.
-사실 이번 시즌 제가 가진 실력을 절반도 못 보여드렸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믿고 출전시켜주신 감독, 코치님들과 함께 고생하는 동기,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직 봉황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난 경기들에서 보답하지 못한 믿음에 먼저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언제가 고교야구 마지막 시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봉황기 결승전이 마지막 시합이였으면 좋겠고, 함께 고생한 동기들과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그러고 나서 드래프트를 생각하고 향후 저의 목표가 생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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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기의 주인공이 되어 멋진 꿈을 이루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