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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동훈 지도부, '제3자 채상병 특검' 놓고 딜레마...윤심과 민심 사이
與 한동훈 지도부, '제3자 채상병 특검' 놓고 딜레마...윤심과 민심 사이
  • 이현 기자
  • 승인 2024.08.0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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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동훈 전대 공약 이행 촉구...김재원 "지금 제3자 논의는 실익 없어" 선 긋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가 '제3자 주도 채 상병 특검법' 발의 담론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채 상병 특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약이기도 한 제3자 특검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반면 여당에서는 채 상병 특검에 반발하는 내부 여론도 만만찮아 진통이 예상된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동훈 지도부는 일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와 민주당발 특검 재발의 동향을 살핀 뒤에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당내 분란이 야기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전날 '전격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8월 국회 들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며 "애당초 독소조항이 가득한 특검법을 밀어붙이려고 하지 않았나. 세 번째가 어떻게 더 심해질지 방향 정도는 확인하고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공수처가 민주당 정치인과 특정 언론 간의 부적절한 담합 의혹 부분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 같은데, 대통령도 수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먼저 특검을 요구하겠다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그간 채 상병 특검을 강행해 온 민주당은 한 대표에게 전당대회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법은 자체 검토를 마쳤고 곧 재재발의를 할 예정"이라며 "한 대표가 약속대로 어떤 형태가 됐든 특검법을 내고 논의가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여당은 채 상병 특검을 놓고 딜레마가 깊은 상황이다. 한동훈 지도부로선 우선 용산 대통령실, 당심 등을 고려했을 때 제3자 특검을 속행하기 쉽지 않다. 반면 한 대표가 전대 전 공약으로 내건 제3자 주도형 특검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도 민심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박재홍의 한판승부' 라디오에 출연해 "한 대표는 (특검법 추진에) 굉장히 진정성이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 우리가 먼저 (특검법 논의를) 꺼내서 토론할 실익은 없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끼리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논의해 봤자, 민주당은 더 강력한 특검법을 내세우겠다고 하니 이를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 전략만 노출하는 꼴이 돼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리를 뒀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에 대한 부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에 대한 부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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