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극단 산’ 주최 아래 20주년을 맞이한 블랙코미디 연극 ‘짬뽕’이 오는 6월 2일까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4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역사적 사건을 되새기며 공감하는 기회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공연 20주년을 맞은 '짬뽕'은 5·18 광주의 상황을 블랙코미디 관점으로 재해석해 민주주의 가치와 희생정신을 알리고 역사적 진실을 바로 세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짬뽕’은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짬뽕’ 한 그릇 때문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다고 굳게 믿는 중화요리 음식점 '춘래원' 식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으나 평범한 일반인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한다는 점, 계엄군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 이색적이다. 영문도 모른 채 계엄 상황에 휘말린 광주 소시민들의 입장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표현하며 2004년 초연 이후 20년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극단 산 관계자는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이들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다”며 “이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억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연극 ‘짬뽕’을 20년에 걸쳐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5·18 민주화 운동을 오래 기억하고 아픈 역사의 중심에 서 있던 소시민들의 삶을 어루만지기 위해 지속적인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20주년 기념공연의 주인공 신작로 역에는 배우 최재섭·이원장·허동원이 맡았으며, 이번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7년 간 신작로로 열연해 온 배우 김원해가 지난 15일과 오는 18일 특별출연해 열연한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