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서울, 경기, 충청 등 여야 격전지를 중심으로 여야 판세 예측이 무성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자체 분석에서 우세가 점쳐지는 지역구가 이목을 끌고 있다.
9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수도권·충청 격전지로 분류되는 서울 금천구,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남양주을 등 3개 선거구에서 자당의 우세가 점쳐진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 민주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 금천구의 경우 일단 최기상 후보가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현역인 데다, 서울 서남부에 위치한 지역이라 지리적으로도 야권 성향이 강한 측면이 있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금천구의 경우 민주당 최기상 후보와 국민의힘 강성만 후보의 리매치가 성사된 지역구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49.63%를 득표한 최 후보가 35.47%를 득표한 강성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14.16%포인트 격차로 누르며 당선된 바 있다. 이후 최 후보가 지역구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고, 현재 한강벨트 등 수도권 각 격전지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어 최 후보의 재선이 유력시된다는 게 민주당 선거상황실의 내부 분석이다. 다만 금천구의 경우 역대 총선에서 지역구 현역이 내리 당선한 사례가 없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도 여야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 후보인 박수현 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3번째 격돌하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5선 지역구 현역인 정 후보에 맞서 박 후보가 깃발 탈환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는 현 정권 들어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충청권 민심에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며 박 후보가 지역구 이양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현 정권과 지역구 현역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역 선거캠프에서 올라오는 전언으로는 21대 총선과 사뭇 다르게 현재 '인물 교체' 수요가 높은 분위기"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양당 후보가 박빙지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는 박 후보에게 매우 유리한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중앙부에 위치한 공주·부여·청양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다만 그 중에서도 진보세가 강한 공주를 중심으로 정권 심판론에 동의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자체 분석이다.
경기 남양주을도 민주당이 우세를 점치는 수도권 선거구 중 하나다. 김병주 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진보당 김진만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이룬 뒤 3월 말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국민의힘 곽관용 후보를 과반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는 것이 민주당 측 설명이다.
김 후보는 22대 총선을 기해 처음으로 지역구 의원에 도전한다. 그는 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으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바 있어 '국방통'으로 불리며 21대 국회에서는 비례대표를 지냈고, 국방위원회 위원, 민주당 대변인,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하며 국방분야에서 전문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사통팔달을 위한 7철도 도입, 8호선 연장 등의 교통 공약을 비롯해 3구청 행정 개편, 의대 유치, 첨단산업단지 개발 등을 제시했다.
곽 후보는 국민의힘 남양주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만큼, 이번 여당 총선 후보로 공천됐다. 청년 시절부터 지역 내 활동이 두드러진 만큼, 지역 내 인지도나 기반에서 만만찮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지만 남양주을의 경우 야권 강세 지역이라 '정당 선호도' 장벽에 고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곽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강변북로 지하화를 비롯해 생활형숙박시설 문제 해소, 별내동 대형 상업시설 유치 등의 공약을 내걸며 막판 선거 유세전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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