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서울을 찾고, 이 중 70% 이상이 중구의 명동, 남대문, 남산 등을 방문한다.
중구에는 124개의 호텔이 있는데 최근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중구민의 77%는 일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
구는 이같은 구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관광 1번지’ 중구를 ‘일자리 창출 1번지’로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구는 지난 1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5개 기관과 ‘서울지역 관광업 고용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중구(구청장 김길성)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청장 하형소),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김대환), 한국관광공사(관광산업본부장 김동일), 서울특별시관광협회(회장 권한대행 박정록) 대표가 모여 향후 1년간 관광업 취업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구는 각 기관의 정보와 자원이 공유되면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고용사업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협약에 참여한 곳이 관광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는 기관들인 만큼 서울 안팎의 호텔산업과 일자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 발굴, 채용행사, 기업설명회 등의 창구가 일원화되고 전문인력 양성, 일자리 매칭, 고용장려금 지급 역시 수월해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한편 협약에 따라 앞으로 관광업종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는 중구청-노사발전재단(서울중장년내일센터)과 한국관광공사가 수요조사와 직무분석에 맞춰 설계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후 서울고용청과 중구청이 주관하는 채용상담, 기업설명회에서 일자리를 얻을 기회도 주어진다.
서울시관광협회는 서울고용청의 기업도약 보장패키지에 참여한 관광기업이 이번 협약기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직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서울지역 관광업 고용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형 관광업 고용장려금은 여행·관광업종에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서울형 생활임금 이상의 근로계약 체결 시 지급되는 지원금이다.
채용 근로자 1인당 월별 60만원, 최대 6개월 인건비(1인당 6개월 최대 360만원 지원, 기업당 최대 5명) 등이 지원된다.
한편 구는 올해부터 호텔업종 종사자 양성 교육을 총 4번으로 확대한다. 앞서 진행된 1분기 양성 교육에는 교육생 70명 모집에 110명 이상이 지원했다.
교육생 면접과 채용에 합류하겠다는 호텔도 늘어나는 등 업계와 구직자 모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앞서 중구는 효율적인 일자리 매칭을 위해 관광숙박업계의 직무별 구인 수요 및 채용계획, 직무교육 수요를 파악했다.
한국호텔업협회를 통해 진행된 조사에서 54곳의 호텔 중 73%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89%가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월 26일에는 일자리거버넌스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호텔·여행사의 인력 수급 현황을 공유했다.
이날 현장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중장년내일센터, 서울시관광협회, 한국호텔업협회, 롯데호텔, 앰버서더풀만, 신라스테이, PJ호텔, 호텔스카이파크, 솔라고호텔, ㈜롯데제이티비, ㈜후니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관광, 여행, 패션 분야 등 지역 특화 일자리를 계속 창출해 낼 것”이라며 “기업과 주민, 지역경제에 득이 되는 일자리 정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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