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아프리카 우간다 캄팔라에서 개최된 3차 남수뇌자회의에 참석한 북한이 선진국과의 '불균형적 개발격차'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 대표단은 중국정부 고위인사들과도 접촉했다.
2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21∼22일(현지시간) 열린 제3차 개발도상국 정상회의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단장을 맡은 김선경 외무성 부상은 연설에서 "발전도상 나라들의 경제발전을 위한 국제적 환경은 의연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제경제 관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발전된 나라들과 발전도상 나라들 사이의 불균형적인 개발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도국 정부 간 연합체인 77그룹(G77)의 단결을 강조하면서 "남북(선진국과 개도국) 협상 무대들에서 특정한 가치관과 경제방식을 유일처방으로 강요하려는 시도들을 단호히 배격하여야 하며 주권침해에로 이어지고 있는 일방적이며 강압적인 경제조치들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7개 집단의 모든 성원국들은 발전도상 나라들의 개발을 촉진하며 공정하고 평등한 국제경제 질서를 세우기 위한 근본방도인 집단적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남남협조(개도국 간 협조)를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부상이 중국 측 대표인 류궈중 부총리와 만났다고 전했다. 류 부총리는 지난해 9월 북한 정권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대표단 단장으로서 방북한 바 있다.
김 부상은 안토니오 발데스 메사 쿠바 국가평의회 부의장, 세브데트 일마즈 튀르키예 공화국 부대통령,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테오도로 오비앙 음바소고 응게마 적도기니 대통령도 만났다.
북한의 이번 대표단 파견은 '반미 국가' 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 부상은 우간다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개발도상국 정상회의 참석차 13일 평양에서 출발한 이후 동유럽의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 외무장관과 면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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