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 중 건강 악화로 병석 상태가 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18일로 예정된 국회 주요 상임위원회의 일정 조정을 요청하며 불참했다. 야당 대표의 건강 악화와 검찰 구속영장 청구가 맞물려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달 정기국회 일정이 대거 순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아울러 제1야당 대표가 병석에 있는 가운데, 검찰이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을 엮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만큼 민주당이 당정을 향한 고강도 저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과 최근 윤석열 정부의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매개로 대여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전 전체회의가 개의됐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상임위 보이콧으로 회의 20여 분 만에 파행했다. 이날 국방위에서는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었다. 채 상병 국조 추진은 앞서 지난달 16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게시된 이후 같은 달 26일 5만 명의 동의 요건을 채워 성립되면서 국회 안건으로 넘어갔다.
이와 함께 민주당 측 요청으로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도 덩달아 취소됐고, 행정안전위원회 법안1소위는 같은 날 오후 2시로 연기됐다. 다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는 당초 계획대로 열린다.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선 교권 보호를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안 처리가 논의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 대표의 입원으로 상임위 순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는 19~20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지명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있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청 개최 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균용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상황이라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전면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총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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