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경기항공고등학교는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고등학교로 ‘예절·신의·창조’의 교훈 아래, 전문성과 올바른 인성을 모두 함양한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모든 학생들을 민주시민, 성실인, 기술인, 건강인으로 기르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아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며 정진 중이다.
경기항공고는 학생들이 언제나 머무르고 싶은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 시설을 갖추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 풍토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NCS 교육과정 기반 산업체 연계 맞춤형 교육과 직업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창의력이 넘치는 인재를 육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을 갖고 있는 기능인이 우대받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하며, 직업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창의력이 넘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서울·경기 지역의 유일한 항공 특성화고를 이끌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유형진 교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경기항공고등학교를 소개한다면.
경기항공고등학교는 1981년 3월 6일 광명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해 40여년 이상 우수한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1일 교명을 경기항공고등학교로 개칭하고, 학과를 재편성해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전문 고등학교로서 학생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본교는 ‘항공전기전자과’, ‘항공영상미디어과’, ‘스마트전자과’, ‘인테리어리모델링과’의 총 네 개 학과를 운영 중입니다. 이 중 ‘스마트전자과’는 학과 개편을 거쳐 2024학년도부터 ‘로봇자동화과’ 로 학과명을 개편하고 교육과정을 재편성하였습니다.
모든 학과가 각 학과별 특색을 살려 학생 들이 자신의 전공을 최대한 활용하여 진로를 선택하고, 진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호흡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학교입니다.
◆ 서울·경기 특성화고 중 항공 전문 학교로 유일하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항공 관련 전문성을 갖춘 기술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특성화고 특성상 대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고, 항공 관련 전공을 살리기 위해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 수월하고 유리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학생들의 대입에도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수업을 활성화해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 및 대입 준비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항공기술원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이미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애쓰는 중입니다.
더불어서, 높은 수준의 부사관 합격률을 유지하기 위해 부사관반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양질의 직업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본인 소개와 재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저는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육군특수전사령부 7여단에서 장교로 7년간 근무했습니다.
전역 후 교직 생활을 시작하였고 재직하면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자기계발 노력으로 공주대학교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는 ‘AI알로리즘을 이용한 무선패치안테나설계’에 관한 논문을 준비 중입니다.
저 또한 우리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 출신도 충분히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왔으며, 이러한 교육관을 토대로 학생들을 우수한 기술인으로 길러내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끼며 교직 생활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저는 ‘유대인 교육’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라가 없어도 기술을 갖추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기술을 교육한 결과, 유대인들은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기항공고등학교 학생들도 자신의 전공에 더불어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하나 더 연마해, 1+1으로 기술 역량을 함양하길 희망하며 학교를 꾸려나 가고자 합니다.
교직 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교무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학교 발전의 전환점이 돌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교명 변경을 추진하였는데 여러 가지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추진력을 가지고 이를 획기적이고 성공적으로 완수해냈습니다.
이후 교명 변경이 확정되자마자 공군을 통해 전투기와 헬기를 도입해 실습 환경을 조성하고, 각종 사업을 유치해 명실상부한 항공고등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과거 수년간 미달이었던 신입생 충원율을 3년 연속 100퍼센트로 달성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경기항공고등학교가 앞으로 준비하는 미래 청사진은.
경기항공고등학교의 미래 청사진은 한 단어로 ‘다양성’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네 개의 학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네 개의 학과 학생들이 모두 자신만의 강점을 갖추고 학과별 전문성을 함양하여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준비 중입니다.
먼저 본교는 앞서 언급한 국토부 인가 항공기술원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 이전에 ‘항공정비사’ 자격을 취득해 대입 및 취업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음으로 ‘항공영상미디어과’에서는 영상편집, 영화, 연극 관련 방과후 수업을 통해 영상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드론운용 기능반, 방송반 등을 추가로 운영하며 자신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로봇자동화과(현 스마트전자과)’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학생들의 실제적인 업무 역량을 함양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23년 학교에 새로이 수중드론(민자 150억 유치) R&D 센터를 건립을 시작, 회사 및 연구소와 협력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과’에서는 수년간 꾸준히 지역 및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목공예 기능반을 주축으로 해 목공, 디자인, 건축 설계 등 다양한 방면으로 학생들이 진학 및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선택해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의 다양성을 갖춘 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학교 현안이 있다면.
기존 합숙소 건물을 일반기숙사를 개관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 환경개선사업(3억)투입해 원거리 학생들이 편안히 학교를 다닐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 전문 특성화고인 만큼, 수도권의 다양한 지역에서 우리 경기항공고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만, 통학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기숙사를 운영해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선발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강화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입니다.
로봇자동화과를 신설하고 이와 연계할 수 있는 '수중 드론 R&D센터'를 건립하는 것도 중요한 현안입니다. 학생들이 양질의 취업처를 미리 정하고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부분이고, 민자 투자를 받아 설립하는 센터이니 만큼 학교와 민간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이 지역 재개발 공사 중이어서 학생 등교 환경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쏟는 중입니다.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위해 광명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뒤편 도로 신설과 버스 노선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교 내 협동조합(한가로이 마주봄 카페)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는 카페만 운영 중이지만 학교의 장점을 살려 지역사회의 문화센터 역활을 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직업계고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내실 있는 고교학점제 운영을 통해 모범이 되고자 합니다. 특성화고등학교의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대부분의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효과적으로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지만 경기항공고등학교는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내실 있는 운영을 하고자 합니다.
◆ 경기항공고등학교에 대한 자랑을 한다면. 특히 축구‧야구부 등 학원체육 활성화 계획은.
경기항공고등학교의 U-18 FC광명시민 학생선수들은 작년에도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하고 주말 리그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다방면으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야구부는 2019년 창단해 꾸준히 프로구단으로 진출하는 학생들을 배출하고, 현재도 주말 리그를 순항 중입니다.
우리 경기항공고등학교는 학생선수들의 진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생선수들도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자격증 취득 등 학과별 과제에도 최선을 다해 참여하도록 모든 선생님들께서 노력 중이십니다. 이처럼 운동부 학생들이 꿈을 펼치고 운동 학습 병행을 중점으로 하여 건전한 학원 체육 문화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교직원들이 지금처럼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고, 자기계발 및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정서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관리자로서, 동료로서 돕겠습니다.
우리 경기항공고등학교 학생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과 같은 환경 문제들도 인식하고 사라져 가는 인간성을 회복해 봉사하고 소통하는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단순히 학과 지식만 배우고, 자격증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진행 중인 탄소 중립 프로젝트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프로그램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 한 명의 소외받는 학생도 생기지 않도록 학생 주위 친구들을 서로서로 격려해주세요.
여러분 모두가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경기항공고등학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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