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중구의회(의장 길기영)가 16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273회 정례회를 개회했다. 특히 이번 정례회에서는 230억여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1차 본회의에서는 의원들 간 충돌을 빚으며 예결위원장 선출이 불발되면서 추경(안) 처리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추경(안)은 일반회계 204억원, 특별회계 25억원 등 약 229억원 규모다.
주요 사업은 ▲코로나19 생활지원비 구비 매칭분 11억원 ▲기초연금, 긴급복지, 주거급여 12억3000만원 ▲결식아동 급식 및 저소득 어르신 무료급식 지원 3억3000만원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 지원 5억3000만원 ▲겨울철 폭설 대비 제설대책 예산 3억6000만원 ▲중부수도사업소 앞 도로사면 보수보강 1억원 ▲남산타운아파트 옹벽 긴급 보수 지원 5000만원 ▲회현동 자치회관 누수공사 2000만원 ▲약수시장 주변 지중화 사업 구비분담금 6억5000만원 ▲남대문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4억6000만원 등이다.
편성 예산은 대부분 긴급 예산 부족 사업과 국시비 보조사업 분담금, 구민들의 생활지원비 지원, 급식지원 등 주민 체감형 사업으로 중점 편성됐다.
그러나 이날 1차 본회의에서는 의원들 간 의사진행을 놓고 충돌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시작 직후 곧바로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하고 나섰지만 의장은 일단 상정된 의사일정을 먼저 진행한 후 발언 기회를 주겠다고 막아서면서 공방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4명의 원들은 일제히 “왜 자꾸 우리 의원들의 발언을 뒤로 미루느냐”며 “이전 의회에서도 5분 발언을 먼저하고 절차를 진행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의장은 “의사진행은 의장의 권한으로 일단 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충분한 발언 시간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러서지 않고 먼저 발언할 시간을 달라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일단 의사일정을 진행하라는 민주당 의원들과도 충돌이 빚어지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힘 4명의 의원들은 "의장의 이같은 독단적인 의사 진행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를 구성하고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려는 의사일정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불발되고 말았다.
길기영 의장은 본회의를 산회하며 “오늘 의회는 230억원 달하는 추경안과 조례안 등 주민의 삶과 밀접한 일정을 앞두고 있었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회의장 퇴장한 의원들에게 상담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처럼 화합하지 못하고 의회 운영이 계속 지연된다면 피해는 우리 중구민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며 “지난선거에서 구민들에게 한 표 한 표 호소했던 뜨거운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예결특위는 국민의힘 4명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윤판오 의원이 임시 위원장으로 1차 회의를 열었지만 8명의 예결위원 중 재석의원 4명으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앞으로 예결특위는 오는 28일 2차 회의를 열고 다시 한번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출에 나설 계획이다.
만약 이날도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할 경우에는 이번 중구 첫 추경(안) 처리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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