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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천진 용산구의회 의장 “원팀으로 명품 용산 만들 것”
[인터뷰] 오천진 용산구의회 의장 “원팀으로 명품 용산 만들 것”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09.0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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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의회 오천진 의장
지난달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천진 용산구의회 의장
지난달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천진 용산구의회 의장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최근 서울 지방자치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지난 3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이어, 서울시장도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 당선됐다. 

용산구 역시 12년 만에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으로 바뀌면서, 정치·경제·문화 1번지로의 새로운 항해를 준비 중이다. 

박희영 구청장과 함께 용산호의 방향키를 맡게 된 오천진 용산구의회 의장(국민의힘, 원효로제1동·원효로제2동·용문동)은 지난달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팀’을 강조했다.

“선거 운동할 때부터 권영세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과는 ‘원팀’이라고 생각했다”며, “원팀이어야 일하기 쉽지 않나. 그게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정부와 서울시, 용산구와 용산구의회가 앞으로 유기적 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그간 ‘지역발전과 주민 복리’라는 대의보다는 당리당략에 따른 힘겨루기가 적지 않았으니 말이다.

여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는 점은 오천진 의장의 이력이다. LG상사, SK브로드밴드 등 굴지의 기업에서 20년 근무한 경험을 가진 그는 탁월한 문제해결 능력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지역 안전에 저해되는 시설이라면 새벽 잠복도 자처하며 문제를 밝히고 민원을 해결했을 정도로 현장 의정활동의 독보적인 의원으로 알려진 만큼 기대도 크다.

오 의장이 어떻게 ‘원팀’ 정신을 발휘해 ‘명품 용산’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봤다.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믿고 선출해준 동료의원들과,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구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훌륭한 인격과 역량을 겸비한 의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것은, 3선에 걸쳐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용산구가 최고의 자치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서 더욱 성숙한 지방자치를 실현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의회가 존재하는 최고의 가치는 용산구민의 복리 증진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막중하고 영광스러운 의장 직무를 성실하고 엄정하게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2018년 제25회 용산구민의 날 행사에서 구민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오천진 의장(가운데)
2018년 제25회 용산구민의 날 행사에서 구민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오천진 의장(가운데)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가고 싶은지.

“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이다. 주민을 대표해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

반면, 구민들을 위한 집행부의 적극행정에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생각이다. 일을 잘하면 견제할 이유가 없다. 발목 잡지 않겠다는 말이다. 열심히 잘한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잘못한 일이 있을 땐 간과하지 않겠다.

우리 13명의 의원은 주민 대표로서 주민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고 해결하도록 할 권한과 의무가 있다. 

집행부와 주민의 가운데서 소통을 위한 매개체 역할로서 기존의 주민 만족에서 ‘주민 감동’을 실현하는 의정활동의 선봉 역할을 하겠다. 

구청장에게도 민원을 바로바로 처리해 주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사업을 통해 구민 감동 실현을 함께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재개발 이슈가 많다. 도시공학 전문가로서 견해는.

“현재 용산구에는 경부선 지하화를 비롯해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용산 국가공원 조성사업 등 대규모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그래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있다. 

먼저, 전체적인 개발사업의 큰 틀 안에서 지역구의원으로서 지역 주민들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의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

도시공학 전문가로서는, 우선적으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현재 정부에서 조성 중인 용산공원은 역사적, 지리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용산구민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서 규정한 ‘민족성·역사성·문화성을 갖춘 여가휴식·자연생태 공간 등으로 조성’이라는 기본이념과, 구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신중하게 개발돼야 할 것이다. 

그런 취지에서 지난 7대, 8대 의회에서 ‘온전한 용산공원 만들기 특별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현장방문과 토론회, 결의안 채택 등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다. 

앞으로 우리 용산구의회 의원들은 용산공원 조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지난해 제8대 용산구의회 '용산역사민족공원만들기 특별위원회'가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관련법 개정에 반대 의사를 표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오른쪽 첫 번째가 오천진 의장)
지난해 제8대 용산구의회 '용산역사민족공원만들기 특별위원회'가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관련법 개정에 반대 의사를 표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오른쪽 첫 번째가 오천진 의장)

그동안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있다면.

“먼저, 경마장이 관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은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의정활동 중 첫 구정질문을 그와 관련해 하기도 했고, 성심여고 교사와 연합해서 반대 동의서를 받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점도 인상 깊다.

지금 그 자리에는 장학재단 기숙사가 들어와 있다. 경마장이 들어왔다면 주변 학교들과 공원 일대가 안전하지 못했을 거라고 본다.

또, 전자상가에서 남영동으로 가다 보면 고가가 있는데, 그 아래 경동택배 사무실이 있어서 커다란 물건을 자주 싣고 나르는데 굉장히 위험하고 지저분했다. 

12년 동안 불법 점유하고 있었는데도 누구도 쫓아내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물론 우리 구청에선 불법 주차 과태료로 2000만원 가까이 물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느 날 안전분야를 전문으로 취재하는 방송기자와 새벽에 같이 잠복하면서 지게차가 왔다 갔다 하는 걸 촬영해서 뉴스에 내보냈다. 그 뉴스 보도가 나가고 이틀 만에 철거됐다.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던 일을 해내니 그때부터 주민들이 신뢰를 보여주셨고, 스스로도 더욱 현장 의정활동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용산구의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와 힘은 바로 구민이 있기 때문이다. 

저를 포함한 용산구의회 의원 모두는 구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구민들과 항상 함께하겠다.

안전한 도시, 사람 중심의 살기 좋은 용산 만들기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구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더 나은 용산구의회가 되도록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의정 운영 전반에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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