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서양호 중구청장 사무조사 거부’... 결국 폭발한 중구의회 의원들
‘서양호 중구청장 사무조사 거부’... 결국 폭발한 중구의회 의원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10.28 15:5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 협조ㆍ공식 사과 요구... 1인 시위 등 무기한 투쟁도
구청 메이커스 파크 등 불똥... 연말 본예산 준비도 ‘비상’
중구청 “‘정정보도 소송’ 중... 소송 완료까지 자료제출 연기” 반박
중구의회 조사특위 위원들이 중구청 앞에서 조사특위에 협조하라고 외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고문식, 길기영, 이화묵, 이승용, 김행선, 박영한 의원)
중구의회 조사특위 위원들이 중구청 앞에서 조사특위에 협조하라고 외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고문식, 길기영, 이화묵, 이승용, 김행선, 박영한 의원)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중구청장은 적법하게 추진되는 행정사무조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라!”

중구의회 의원들이 결국 폭발했다.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위원장 이승용)는 28일 서울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양호 중구청장을 향해 이같이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승용 위원장과 고문식, 길기영, 박영한 이화묵, 김행선 의원 등 6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앞서 중구의회는 지난 5일 ‘매일 점검 나가 괴롭혀라. 구청장의 수상한 지시’라는 언론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과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4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관련 요청 자료를 단 1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인 신청도 타 자치구로 자리를 옮긴 감사과 직원 1명이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을 뿐 아무런 답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특위 이승용 위원장은 “다수의 지역주민이 가지고 계신 의혹 해소와 투명한 사실관계, 나아가 재발방지 및 대책마련을 목표로 사무조사 특위를 구성했지만 지금까지 행정사무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회의 조사권과 감사권을 침해당한 경우는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며 “지난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도 구청은 의회의 자료요청과 출석 요구에도 어떤 소명도 없이 행정사무조사를 일방적으로 거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구청장은 중구민의 대의기관인 중구의회의 지위와 권한을 무시하고 갈등과 대립 관계로 치닫게 만드는 독선적인 행정관행을 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앞서 중구는 지난 2019년 행정사무감사를 받지 않았다.

당시 서 구청장과 중구의회는 고소 고발 등 심각한 갈등이 있던 상황으로 서 구청장은 관계 공무원들의 불출석을 지시하고 본인이 대표로 나가겠다는 공문을 보낸 뒤 단 한 차례도 의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중구의회는 서양호 중구청장에 대해 직무유기와 의회불출석, 업무보고 거부, 자료제출 거부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고문식 조사특위 부위원장은 “중구청장의 이같은 독단적인 행태는 한 두 건이 아니지만 사실상 우리 의회가 (법률적으로) 제한할 방법이 없다”며 “이에 우리 의원들은 앞으로 1인 시위 등 무기한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45조에 의하면 감사 또는 조사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중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안된다고 돼 있다”며 “자료제출 요구가 ‘정정보도 등 청구소송’의 주된 내용과 관련이 있어 부득이 해당소송 완료시까지 자료제출 등 연기를 요청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중구의회 조사특위 위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서양호 구청장의 조사특위 거부를 규탄하고 있다
중구의회 조사특위 위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서양호 구청장의 조사특위 거부를 규탄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 역점 사업 차질 불가피

한편 서 구청장과 중구의회가 이같은 갈등이 불거지면서 ‘서울메이커스 파크’와 신 청사인 ‘행정복합청사’ 건립 사업 추진에도 불똥이 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 구청 부지에 지어질 ‘서울메이커스 파크’와 충무아트센터 부지에 들어설 ‘행정복합청사’ 건립은 서 구청장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토목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9월 15일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 했으며 구는 향후 투자 심사, 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3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준공에서 입주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중구의회의 구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과 예산안 심의 등의 통과를 전제로 한다.

이전에도 중구의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서 구청장의 메이커스파크나 행정복합청사 이전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던 가운데 이번 갈등으로 이를 더욱 확고하게 굳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중구의회 의석수는 9명으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만 6명이다.

중구는 오는 31일까지 중구청 신청사(행정복합청사) 이전 관련 주민 설문조사도 실시 중에 있지만 이를 통해 돌아선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또한 중구의회 의원들이 1인 시위 등 무기한 투쟁까지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 내년도 사업 본예산 심의에서도 큰 난항이 예상된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허니버터 2021-10-28 20:38:24
아니 이런 똥양아치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