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를 이끌어 갈 서울시 구의장협의회 협의회장에 조영훈 중구의회 의장이 선출됐다. 역대 중구의회 의원 중 구의장협의회 회장에 당선된 것은 조영훈 의장이 최초다.
조 회장은 중구의회 4선(3대, 4대, 6대, 8대) 의원으로 8대 전반기에는 의장에 당선돼 의장협의회 고문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에 연달아 당선되면서 구의장협의회장에도 당선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전반기 의장협의회 고문으로서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과 경험이 24개 구의회 의장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의장은 협의회장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달 30일 본지와 최초 인터뷰를 갖고 본지를 통해 서울시민과 중구민들에게 2가지 약속을 전했다.
하나는 제대로 된 지방의회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언제든지 중구의회의 문을 열어 놓겠다는 것이다.
전자는 기초 의회 의원들의 자정노력을, 후자는 전반기 갈등을 겪었던 중구청에 먼저 화해와 소통의 손을 내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음은 조 협의회장과의 일문일답.
◆ 서울시 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당선됐다. 소감 한 말씀.
나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다. 회장에 당선 된 데 대해 감사인사를 드린다. 구의장협의회에 다시 한번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 주민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 중구는 물론 서울시 각 의회가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협의회장에 출마한 이유가 있다면.
전반기 2년 동안 의장단 협의회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이런 저런 점들은 개선했으면 하는 생각들을 해 왔다.
예컨대 서울 각 의회의 현안들이나 조례들을 의장단 협의회에서 그것들을 공유해 함께 해결하고 만들어 나간다면 서울시 25개 의회의 발전이 빨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를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기초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해 중앙과 기초지방의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 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기초 의원들이 중앙정부와 직접 만나 기초 민의를 전달할 기회가 없었다.
서울에는 25명의 의장이 있지만 전국에는 226명의 의장이 있다. 이들과 청와대나 국무총리, 국회 등에서 서로 가깝게 이야기하고 민의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
중앙과 지방이 가까워지도록 기회를 만들어 기초 지방의원들도 모두 나서 지방분권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다.
이런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민주당 최고위원에 수원시장이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당 지도부에서도 우리 목소리를 대변할 대표가 나섰다고 생각한다.
◆ 협의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이 있다면.
가장 먼저 우리 기초 의회는 자정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전국에 걸쳐 기초의회 의원들에 대한 구설이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의회 무용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우리 기초의회 의원 스스로 몸가짐을 똑바로 해야 한다.
그래야 의회가 더 발전할 수 있고 지방분권도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의회와 각 의원들의 자정 노력을 위한 세미나와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실시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전국 의장단 협의회에 가서도 우리 스스로 자정 노력에 대한 목소리를 내 지금까지 기초 지방의회의 나쁜 이미지를 벗고 지방분권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중구의회 의장으로서도 계획이 있다면.
구청장하고 의회하고는 생각이 다른 점이 더러 있다. 구청장이 보는 시각과 의원들이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각은 때로는 갈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를 잘 추스르고 소통하고 협의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도 구청장과 구 간부들, 또 의회 의원들이 서로 교감하고 교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앞으로 8대 후반기 중구의회는 의원들과 집행부가 언제든지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겠다.
구민들을 위한 것은 구의원과 구청이 다를 수 없다. 다만 그 방향에 있어 다를 뿐이다.
큰 사업이든 작은 사업이든 구청장은 물론이고 구 관계자들이 언제든지 와서 의원들과 만나 협의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싫든 좋든 앞으로 2년 동안은 집행부와 의회가 구민을 위해 나아가야 된다. 전반기에는 좀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머리를 맞대고 소통을 한 번 해 보길 기대한다.
중구의회 의장으로서 우리 의원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구민들에게 한마디.
부족하지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이 됐고, 서울시 의장단 협의회장이 됐다. 모두 구민들이 항상 성원해 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2년 동안 이런 직책을 가지고 중구 9명의 의원들과 열심히 일하겠다.
서울시 의장단 협의회 회장으로서도 25개 의장님들과 함께 각 구 발전과 기초 의원들의 역량 강화와 의정활동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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