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단 한 사람도 입는 걱정, 먹는 걱정 안하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용산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던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복지재단 출범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은 마을은 희망이 없다’는 신념으로 보육·교육 사업에 매진했고, 그 결과 용산구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매일 새벽 동네를 나서서 밤늦게까지 주민들을 만나며 구민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성장현 구청장. 구청장이기 이전에 용산구민으로서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다음은 성장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구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1년의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흘렀다. 남은 임기도 이렇게 빨리 지나갈 것이라 생각하니 더 부지런히 일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지난 한해 우리는 여러모로 힘겨운 시간을 견뎠다. 만성적인 경기침체는 해가 바뀌어도 나아질 줄을 모르고,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위기도 예고되고 있다. 국내정세 또한 비상시국에서 2017년을 맞았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민족이다. 정유년 새해는 어떠한 역경도 다 이겨내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새벽을 여는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처럼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새날을 힘차게 열어갈 것이다.
- 구청장 주요공약사업은 무엇이며 현재까지 추진 사항은.
단 한 사람도 입는 걱정, 먹는 걱정 안하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용산을 만들겠다는 다짐 속에서 지난 6월 복지재단을 출범시켰으며, 구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순항 중에 있다. 용산의 두 경제축인 전자상가와 이태원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매년 2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태원은 방문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교통난과 주차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서울시의 협력을 이끌어 내어 지난해 4월 지하3층, 지상3층 규모로 대형버스를 포함해 총 2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한남동공영주차장을 건립했다.
6월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으며, 100억원 목표로 조성 중인 꿈나무 장학기금은 현재 70억원을 조성해 1021명의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또 어르신들이 하루만큼은 즐겁게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울시 최초로 개최한 ‘제2회 어르신의 날’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그 어느 때보다도 우수한 수상실적을 거뒀다. 한국 메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실시한 공약이행평가에서는 최고등급인 SA등급을 획득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국 자치구 중 7위에 올랐다. 지역경제의 핵심경쟁력을 개발하고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지역경제 혁신대상’을 수상했으며, 행정자치부 주관 ‘대한민국 지식대상’ 우수상을 받는 등 29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 교육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안다. 올해 추진되는 정책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은 마을은 희망이 없다’는 굳은 신념으로 보육·교육 사업에 집중해 왔다. 개인이 아닌 사회가 나서서 아이들을 함께 키워야 하는 이유인데,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용산은 대한민국은 돈이 없어도 공부를 할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1동 2개소 이상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공보육 서비스 향상에 나섰다. 9월 전국 최초로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한 샘물어린이집을 개원한데 이어 올해는 원효1동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 내 어린이집을 포함한 총 5개소 구립어린이집이 추가로 문을 연다.
올해 12월 오픈하게 될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은 용산구 보육·교육정책의 최고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원효로 옛 청사를 리모델링 해 구립 어린이집은 물론 육아종합지원센터, 창의놀이터 등 육아시설에서부터 청소년 음악활동실, 원어민 외국어교실 등 청소년을 위한 각종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아울러 열린도서관과 영유아 전용도서관 등을 갖춘 도서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인프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말 서울시 교육청이 옛 수도여고 부지에 이전하기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서 명품교육도시로서의 용산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용산구가 올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됐는데,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교육콘텐츠 제공을 통해서 용산구가 마을과 학교가 서로 협력하는 공교육의 새로운 교육모델을 선도하겠다.
-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첫날 지역주민, 구 간부들과 함께 효창원 참배를 다녀왔다. 우리 용산구는 시민들이 언제든지 순국선열들께 참배를 할 수 있도록 의열사를 재정비하고, 지난해 5월 상시 개방했다. 또한 유관순 열사가 순국 후 이태원에 안장됐다가 실전(失傳)됐다는 사료에 근거해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 추모비를 세우고, 추모제를 지냈다.
올해는 용산에서 나고 자란 대표적인 독립투사인 이봉창 선생님의 생가터 복원을 추진을 할 계획이다. 더불어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우리의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 용산구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 개발사업 현황은.
용산구는 지금 상전벽해(桑田碧海)를 경험하고 있다. 용산역전면 2·3구역은 7월과 5월 각각 준공하고, 8월이면 국제빌딩주변 1구역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공사가 마무리된다. 9월에는 국내 최대 1730객실 규모의 용산관광호텔이 완공될 예정이다. 국제빌딩주변 4구역도 지난해 11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1년 만에 기공식을 가졌다. 용산역 전면 1구역 ‘용사의 집’도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미군부대 이전이 시작되고 공항철도, 신분당선이 연장 개통되면 용산역 주변은 그야말로 관광과 교통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해방촌 일대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용산전자상가 또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최종 지정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용산전자상가가 도쿄의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를 능가하는 아시아 최고 IT상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 구민과 소통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민선5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저는 구민과의 소통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구민과의 대화의 날’을 운영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민생안정 현장소통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2월6일부터 신년 동업무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구민들의 제안이 어떻게 구정에 반영됐는지, 또 반영이 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모두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별도의 시간을 마련한 이러한 자리 외에도 매일 새벽 일찍 동네를 나서서 밤늦게까지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동네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구청장이기 이전에 용산구민으로서 함께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구민과 한강타임즈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용산가족들이 있어 용산은 희망이 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다. 저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여러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용산을 완성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구정에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용산구민 여러분들과 한강타임즈 독자 여러분, 무한한 희망과 열정으로 2017년 한해를 맞이하시길 바라며, 가정에 늘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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