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만 7079명 대피... 전국 특수구조대 9개 경북 출동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경남ㆍ경북을 휩쓴 산불로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는 20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경북 의성 산불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영양군, 청송군, 영덕군, 안동시까지 퍼져나가면서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4시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소방청도 의성 산불에 소방 대응 단계를 3단계로 높이고 전국 특수구조대 9개를 경북 지역으로 출동시켰다.
2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잠정 18명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6명이 중상을,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경북 북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망자는 안동시(2명), 청송군(3명), 영양군(4명), 영덕군(6명) 등으로 알려졌다.
영양에서는 도로 등에서 일행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청송군에서는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에서 숨졌고, 청송읍 외각에서 60대 여성이 불에 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시에서는 주택 마당에서 50대와 70대 여성 등 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에서는 요양원 환자 3명이 대피 도중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사망하는 등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공장,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 209곳이 불에 타는 등 건물 피해도 막대한 규모로 발생했다.
의성이 145곳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산청은 64곳이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울주군 온양·언양은 현재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산불로 대피 중인 주민은 2만7079명으로, 이 중 2만6006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대피 인원은 의성·안동이 2만313명으로 가장 많고, 울주 언양 4628명, 산청·하동 1773명, 울주 온양 365명 순이다. 고창과 정읍 주민 35명도 대피 중이다.
중·대형 산불은 현재 산청·하동, 의성·안동, 울주 온양·언양 총 6개 지역에서 발생 중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를 완료한 곳은 충북 옥천 39.6㏊, 경남 김해 97㏊ 총 136.6㏊다. 산청, 하동, 의성, 울주 1만7398㏊에서는 아직 산불이 진행 중이다.
진화율은 산청·하동 80%, 의성·안동 68%, 울주 온양 92%, 울주 언양 98%를 기록 중이다.정부는 헬기 128대, 인력 1만11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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