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1일 국감서 "총리께서 나가는 걸로 안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용산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정부 예산안에 관한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철 등을 매개로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서울역 장외집회를 주도하는 등 야당 공세가 거세진 상황에서 대통령 시정연설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3일 복수 언론을 통해 야당이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장외 집회까지 나선 상황에서 시정연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에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대상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 여부에 관해 "아직 결정이 안 됐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한덕수) 총리께서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국감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 의지와 같다는 해석이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 등은 대통령실에 비공식 채널로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편 이날 한덕수 총리가 예산안 시정연설을 대독하게 되면 박근혜 정권이 출범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대통령이 불참한 시정연설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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