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의회 ‘역사미래정책연구회’, 현장조사 및 특별강연 개최

'영등포역사미래정책연구회'(대표 박현우)가 지난 22일 영등포구 일대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사진=영등포구의회)

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영등포구의회 ‘영등포역사미래정책연구회’(대표 박현우)는 지난 22일 영등포구 일대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영등포아트스퀘어 교육실에서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박현우(대표), 김지연, 이순우, 차인영 의원과 예스이노베이션 전병길 대표, (주)피그마리온 송민지 대표가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현장조사 및 특별강연은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영등포구의 장소들을 실사하고, 영등포의 청사진을 설계하는 데 활용하고자 마련됐다.

현장조사는 도시문헌학자인 김시덕 박사의 안내와 설명으로 진행됐고, 당산동 부군당을 기점으로 수화공단, 동순장(여관)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양남오토바이 건물, 양남 사거리, 당산로12길 13 한옥, 영등포청과시장, 크라운맥주 공장의 옛터인 영등포 푸르지오 아파트, 방학곳지 부군당 등을 방문했다.

현장조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평소에도 무심하게 자주 지나쳤던 장소들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영등포의 오랜 흔적들이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등포아트스퀘어 교육실에서는 ‘영등포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김시덕 박사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김시덕 박사는 영등포 과거 지도와 사진을 활용해 현장조사 답사지의 역사적 배경과 변화를 설명했다.

김시덕 박사는 “영등포구는 역사가 깊고 근현대 문화유산을 많이 보유한 매력적인 도시”라며 “공업지대와 빈민촌 등 예전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장소들이 많은데, 향후 개발 과정에서 어떤 곳은 개발하고, 어떤 곳은 옛 흔적을 활용해 ‘핫플레이스’로 남길지가 영등포 미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현우 대표는 “영등포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들을 직접 보니 영등포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오늘 현장조사와 강연 내용은 향후 영등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데 참고할 것이며, 소중한 영등포의 유산들을 미래 세대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등포역사미래정책연구회’는 오는 11월 11일 성과공유를 위한 최종보고회를 끝으로 2024년 활동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