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정부가 25년 만에 대한민국 대표 신분증인 주민등록증의 디자인 변경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주민등록증의 디자인 개선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1일 오후 문화역서울284에서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 토론회’를 열고 디자인·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국민과 함께 디자인 개선 필요성과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2022년부터 정부의 주요 정책을 대상으로 ‘공공디자인 컨설팅’을 추진했으며,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도 2024년 ‘공공디자인 컨설팅’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됐다. 관련 논의를 위해 문체부와 행안부는 민관 합동으로 ‘주민등록증 개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차세대 여권 디자인 개선을 맡았던 서울대 디자인과 김수정 교수의 기조 강연 ‘내 손안의 공공디자인’으로 시작된다.
이어 문체부 김권정 학예연구관이 조선 시대 호패부터 곧 시행될 모바일 주민등록증까지 우리나라 신분증 제도의 변천사를 살펴본다. 최범 디자인평론가는 ‘공공디자인으로서 주민등록증 디자인의 성격과 방향’을 짚어볼 예정이다.
또한 ▲평창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 ‘대표 신분증으로서 주민등록증이 가져야 할 상징 이미지’ ▲조폐공사 디자인실 홍소영 차장 ‘국내외 신분증 디자인 및 보안 기술에 대한 연구’ ▲서체 디자이너 민본 교수(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신분증 속 타이포그래피’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후 새로운 주민등록증의 디자인과 기능의 개선 방향에 대해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아울러 문체부와 행안부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올해 10월에 주민등록증 디자인 공모와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하고, 국민 아이디어와 건의 사항 등을 반영해 새 주민등록증의 디자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주민등록증은 크기는 작지만, 국민 생활과 가까이 있어 어떤 공공디자인보다 그 영향력이 크고 중요하다”며 “국가대표 신분증으로서 더 가치 있는 주민등록증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만드는 과정도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주민등록증 디자인이 1999년에 도입되어 25년이 지난 만큼 개선 필요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전문가들의 논의와 국민 의견수렴을 통해 참신하면서도 친숙한 주민등록증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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