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울시가 예비부부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등 8곳을 공공예식장으로 추가 지정했다. 대관료도 무료로 전환했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마이웨딩 사업'을 확대 시행 중이다.
마이웨딩은 공원이나 한옥 등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70쌍(지난해 29쌍, 올해 6월까지 41쌍)이 서울 공공시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올 하반기 63쌍, 내년 53쌍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업 확대를 계기로 서울시는 예비부부가 선호하는 야외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예비부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장소 8곳을 추가로 개방한다.
새로 지정된 8곳은 세종문화회관(예인마당)을 비롯해 서울역사박물관(광장), 서울물재생시설공단(마루공원), 서울물재생공원, 마곡광장, 초안산하늘꽃공원, 솔밭근린공원, 불암산철쭉동산 등이다.
한편 시는 지난 1일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이 시행됨에 따라 시 소관 시설의 예식장 이용 대관료도 전액 감면됐다. 이에 따라 예비부부는 최대 120만원인 대관료를 아예 내지 않게 됐다.
아울러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원까지 비품운영비(의자, 테이블 등)를 지원한다. 공공예식장 비품비가 평균 165만원 정도 드는 것을 감안하면 40%를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시는 피로연 공간을 확보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예식장 인근 식당과 연계해준다.
피로연 장소로 사용하는 인근 식당에 실시간 예식 중계가 가능한 영상기기도 설치한다. 해당 식당의 주차장도 하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결혼식 장소와 예약 가능일 등 정보를 파악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전용 누리집을 운영 중이다.
관심 있는 예비부부는 마이웨딩 누리집에서 장소별 이미지, 예약 현황, 결혼식 진행에 소요되는 비용 등 상세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예식장 예약난을 해결하고 치솟는 예식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공예식장 사업을 확대한다”며 “합리적이면서 개성 있는 결혼에 관심이 있는 많은 예비부부들이 서울시 공공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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