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부서 TF팀 구성... 팝업스토어 임대료 등 투명하게 공개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팝업 성지’로 불리고 있는 성동구 성수동에서 운영중인 팝업스토어가 월 평균 90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각종 체험과 전시 공간으로 상권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소음, 폐기물 등 사회적 문제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지난 5월 9개 부서의 팝업스토어 티에프(TF)팀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에 따르면 팝업스토어와 같은 단기 임대차 상가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설치 운영 시 별도의 신고(허가) 규정이 없어 제도적 규제가 어려운 한계가 있다.
구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구는 현행법의 테두리 안에서 실행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 운영 시 유의 사항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했다.
구는 해당 매뉴얼을 통해 팝업스토어 운영 시 미리 알아두어야 할 규칙과 정보들을 사전 안내함으로써 현재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분야는 ▲옥외 광고물 신고 ▲건축물 용도 준수 ▲안전관리 ▲소음 저감 ▲폐기물 관리 ▲식품 위생 ▲영업신고 등에 관한 사항이다.
특히 매뉴얼 하단에는 큐알(QR) 코드를 통해 상세 내용과 문의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된 매뉴얼은 성수 로컬크리에이터 인스타그램 및 팝업스토어 중개 플랫폼 등을 활용하여 홍보할 예정이다.
◆ 팝업스토어 사용료 공개
성수동에 자본력 있는 기업체가 몰려드는 한편, 단기 고가의 팝업스토어 임대료가 주변 상권 임대료에 영향을 미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구는 팝업스토어의 임대료 공개를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일부 팝업 중개 플랫폼에서는 공간 사용료를 공개하고 있음에 따라, 구는 팝업 중개 플랫폼 측에 상권 임대차 관련 가격 안정화를 위해 사용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팝업 매뉴얼 홍보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간 사용료를 공개할 경우, 투명하고 안정적인 상권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분야별 해결 방안 모색
구는 팝업스토어 운영 시 건축법 용도, 식품위생 기준, 소음 저감, 광고물 신고 등 현행 법규 내에서 준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사전 안내와 홍보를 병행하고, 위반 사항 등 발생 시 적극 계도 및 행정조치 등 사후 관리할 예정이다.
상가임대차 계약 실거래가 신고의무제 도입, 공사장생활폐기물 관리 시스템 개발 등 폐기물 처리 개선 방안 마련과 같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상위기관에 제도개선을 건의해 법적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팝업스토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마케팅 전문가, 로컬 크리에이터, 디벨로퍼, 도시계획 전문가 등 팝업 자문단을 구성해 성수동 지역 발전과 공동체 상생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성수동 전역(성수동 전략정비구역 등 일부를 제외)으로 확대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2.0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는 지속가능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의 기본 방향 설정 및 추진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까지는 성수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한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 팝업스토어 활성화에 따라 발생 되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지역공동체가 상생하는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며 “성수동 뿐만 아니라 성동구 전역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