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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전광훈 '5.18정신 헌법수록 불가' 발언 논란 일파만파
김재원-전광훈 '5.18정신 헌법수록 불가' 발언 논란 일파만파
  • 이현 기자
  • 승인 2023.03.14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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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도 논란 진화에 진땀...尹 서진 정책과 반하는 행보에 당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관련해 주고받은 문답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김 최고의 이러한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까지 부정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총선을 1년여 앞둔 가운데, 5.18정신 관련 발언 등으로 '동서 화합'을 호남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여당 지도부에서도 해당 논란 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14일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동료 최고위원의 발언이어서 제가 평가하기가 조금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우리 국민의힘의 강령, 정강정책을 보면 이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고 하는 부분들이 명확하게 적시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제가 대변인을 했기 때문에 호남에 대한 애정, 또 5.18 민주화운동 묘역을 찾았을 때 했던 많은 얘기들을 다 기억하고 있고 그 당시에 공약했던 헌법 전문 수록 등에 대한 약속에 대해서도 다 분명하게 국민께 공지가 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학생 시절 모의재판을 통해 5.18 관련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내용들까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런 일들이 자칫 잘못 정치인 한 명의 발언으로 인해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호남과 함께하기 위해 해온 여러가지 노력들이 폄훼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런 일이 확산될까 걱정되는 마음인지 개인의 발언이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오해나 확산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이 개인적인 견해를 밝혀 확대 해석됐다고 보는데 어제 설명을 들어보니 지금 단계에서는 개헌이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런 취지의 말씀이셨던 것 같다"며 "지도부의 공식적인 의견은 전혀 아니고, 개인 견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개헌이라는 게 원포인트로 이뤄질 수는 없다. 대통령제, 선거제 같은 정치적인 문제들, 그리고 우리 민주화를 이룩해낸 또 다른 많은 민주화 항쟁들, 운동들, 이런 부분들을 좀 포괄적으로 논의해서 진행 시켜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가지만을 넣기 위한 개헌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가 않다"며 "다 테이블에 올려놓고 국민 여론이 무르익기를 좀 기다려야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개헌 현실화가 쉽지 않다는 주장으로 김 최고의 발언을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읽힌다. 

앞서 지난 13일 정치권에선 전광훈 목사가 "헌법에 5.18정신 넣겠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전라도 표 나올 줄 아느냐. 전라도는 (지지율) 영원히 10%"라고 말했고, 이에 김 최고가 "그건 불가능하고 저도 반대"라고 답한 영상이 돌았다. 해당 영상에서 전 목사가 "전라도한테 립서비스 할려고 한 것이지"라고 묻자 "표 얻으려 하면 조상묘 도 파는게 정치인 아니냐"고 농담 섞인 담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서진 정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야당도 김 최고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는 김재원 최고위원, 5.18 북한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말에 놀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이야기했고, 작년 5.18 때는 직접 광주에 내려가서 되새겼던 약속이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에서 과거사의 진실과 화해를 위한다는 임명직 인사와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 5.18 정신을 부정하는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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