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향년 89세로 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바 있으며 2008년에는 소뇌가 점점 줄어드는 희귀병 소뇌위축증 진단을 받아 투병했다.
또한 수차례 폐렴 증세로 입원과 퇴원을 거듭하다 최근에는 천식 등 기저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이날 오후 증세가 악화돼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1979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쿠데타로 신군부 핵심 세력으로 전두환 정권의 2인자 반열에 오르면서 여당인 민정당 대표에 이어 13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노 전 대통령은 민정당 대표 시절 거센 민주화운동으로 정권이 위기에 처하자 6·29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고 5공 청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퇴임 후에는 비자금 수수와 뇌물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돼 수감됐다.
또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비자금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공판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997년 김영삼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석방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김옥숙 여사와 아들 재헌, 딸 소영씨가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는 광주를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재헌 씨는 지난 2019년 8월 첫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그해 12월 5일에는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신군부의 책임을 부정한 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서도 "개정판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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