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성북구 구민들이 올해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에 제안한 사업 48건이 최종 선정되면서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시민참여예산제도 의무화 이후 7년 간 성북구가 서울시 참여예산제로 확보한 누적 예산만 28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성북구민이 제안한 사업은 시정참여형 사업 14건(28억2000만원), 시정협치형 사업 2건(8억6000여만원), 구단위 계획형 9건(10억5000만원), 동단위 계획형 10개동 23건(2억4000여만원) 총 48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뽀송뽀송하게 비를 맞지 않게 ‘나의 우산이 되어 줄 수 있는’ 버스 승차대를 설치해 주세요!(1억5000만원) ▲북악산로 미아구름다리 주변 조명 교체사업(3억원) ▲성북구 구간 내 중랑천 및 성북천 정비사업(3억원) 등이 선정됐다.
특히 한마당 총회에서 열린 시민참여예산 우수사업 경진대회에서도 ‘보도 폭이 아주 좁아서 유모차가 차도로 간다구요?’ 사업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우수상까지 석권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성북구민이 이런 저력을 발휘한 데에는 구의 ‘주민참여예산제’가 큰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제안 심사 평가해 예산편성에 반영하는 제도로, 성북구는 지방재정법 개정보다 앞서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를 제정해 주민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또 그것이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려는 노력이 주민참여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성북구민의 삶의 문제는 곧 대한민국 국민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성북구민이 제안한 사업이 마중물이 되어 국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확대될 것을 자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억 규모의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을 선정하는 주민투표(엠보팅)는 9월 18일부터 9월 27일까지 진행되며, 9월 30일 주민총회를 통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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