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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1호’ 광명공고 야구부 창단... ‘27명의 선수들 프로의 꿈 활짝’
‘광명시 1호’ 광명공고 야구부 창단... ‘27명의 선수들 프로의 꿈 활짝’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1.25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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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광명공고가 광명시의 고교 야구 비상을 위한 꿈을 가지고 야구팀을 창단한다. 광명시에서는 유일한 1호 고교 야구팀이다.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진학할 고교 팀이 없어 타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아쉬움은 물론 서울에만 팀들이 집중되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잠재적 인재들까지도 수용해 명실공이 야구명문고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한편 광명공고 야구부는 주장 최준원을 비롯해 1학년 11명 2학년 5명, 신입생 11명 등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광명공고가 광명시 유일의 고교 야구부를 창단했다. 광명공고 야구부 27명은 내년 1월 정식 출정식을 갖는다.

사령탑은 이동수 감독이 잡았다. 덕수상고와 동국대학교를 나온 야구선수 출신이다. 동국대학교에서는 한대화 감독과 함께 코치 생활을 하며 선수 지도에 노하우를 쌓았다.

특히 이 감독은 대한민국 리틀야구단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아시아 대회 우승에 이어 우리나라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비록 신생팀이긴 하지만 광명공고 야구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동수 감독과 함께 한 배에 올라탄 27명의 선수들의 각오 또한 만만치 않다. 우선 내년 지역 예산 통과에 이어 전국대회까지 노려보겠다는 포부다.

이 감독은 “첫 술에 배가 부를리 없다”면서도 “야구에 대한 꿈 하나만을 가지고 모인 아이들이다. 의욕 하나만 보더라도 그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시의 첫 고교 야구부의 탄생, 광명공고 야구부가 앞으로 펼칠 활약에 광명시의 기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광명공고 야구부 일문일답

이동수 감독

◇ 광명공고 야구부 사령탑 이동수 감독

- 신생팀 감독을 맡게 됐다. 소감은

사실 그간 고교 야구의 지도자로서 선봉에 서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도전해 보고 싶었다. 내 스타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잘 육성해서 프로에도 보내고 싶다. 자신도 있다.

그런 와중에 학교에서 추대를 해 주셨다. 특히 이사장님과 교장 선생님, 행정실장님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학교에서 야구 발전을 위해 해보자는 그분들의 의지를 보고 같이 꿈을 꾸어 보기로 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 감독님 때문인지 선수들의 의욕도 높아 보인다

야구라는 꿈 하나로 모인 아이들이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가운데 힘든 상황에도 수없이 부딪쳤던 아이들이다. 당연히 다른 학교의 아이들보다 의욕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 점을 가장 높이 사고 싶다.

사실 기술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어떤 운동이나 다 똑같다. 하고자 하는 의지, 정신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

또한 이곳에 모인 아이들은 못해서 이곳으로 온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곳에서 자기의 실력을 내보이고 키워 보고 싶은 기회를 찾아 온 아이들이다.

경험은 실력을 만든다. 많은 출전 기회는 그만큼 아이들에게 수많은 경험을 쌓게 하고 실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앞으로의 중점 지도 방향은

어떤 감독이든 성적을 내고 싶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아이들 개개인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로 지도할 예정이다. 그래서 더 좋은 대학이나 프로에서 지명 받을 수 있는 위치로 만들고 싶다.

내면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앞으로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많은 유혹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똑바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러면 성적도 자연히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들이 성장해서 나는 광명공고 야구부 이동수 감독에게 야구를 배웠다는 말만 들었으면 좋겠다(웃음). 좋은 제자들을 많이 키우고 싶다.

 

최준원 선수

◇광명공고 야구부 주장 최준원

- 광명공고 야구부에 온 소감

야구를 시작한 지 9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 곳에서의 느낌은 정말 새롭다. 각 학교의 선수들이 모여 마치 외인구단 같은 느낌이다. 각 선수들에게서 배울 점도 많고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 이곳에서 새롭게 역량을 키워 제대로 도전해 볼 생각이다.

- 주장을 맡게 됐다. 각오는

이번에 우리 팀의 창단으로 경기도에는 총 16개 팀이 생긴다. 경기도 이 16개 팀 중에서 전국대회 출전권은 8개 팀이다. 우선은 8위 안에 들어 전국대회 출전권을 꼭 따도록 하겠다.

- 앞으로의 꿈은

당연히 프로야구 선수가 꿈이다. 같은 포지션이었던 포수 강민호 선수를 가장 좋아해 강민호 선수와 한 운동장에서 같이 뛰어보고 싶다.

최광주 학부모 회장

◇ 광명공고 야구부 학부모 회장 최광주

- 학부모로서 이번 광명공고 야구부 창단은 어떤 의미인가

현재 고교 야구부는 서울에 집중 현상이 높다. 한 팀 한 학년에 20~30명씩으로 한 포지션에 1명만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출전의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그러나 광명공고 신생팀은 출전기회가 골고루 생기게 돼 좋다. 특히 리틀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경험의 감독이 이끌게 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고교 야구팀들이 각 지역에도 많이 분산돼 프로야구의 꿈을 가진 아이들이 열심히 운동해 꿈을 펼칠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하지만 신생팀으로 걱정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 부족이다. 지난해까지는 아마추어 지원 규정이 있었다. 4년간 총 4억원의 지원을 했지만 당장 올해부터는 학교의 학생수가 300인 이하의 경우에는 KBO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이에 현재 학부모들이 감독 급여부터 운영비, 훈련비, 부대 비용 등 모든 것을 부담지고 있다. 아무리 실력이 있고 재능이 있어도 경제적 문제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시 체육회나 협회 등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미래를 봤을 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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