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방어용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에 반발해 한국을 상대로 무차별 경제 보복 조치를 가하는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 바로 투입 가능한 해군 육전대(해병대) 사단을 지난달 창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시사월간지 경보(鏡報)는 4일 중국군 동부전구와 북부전구의 육군 집단군 소속 각 1개 사단이 1월과 3월에 해군 산하로 들어가 육전대 사단으로 탈바꿈했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이들 사단은 병력과 편제 등 일체가 해군 예하로 편입돼 동해함대와 북해함대의 일선 전투부대로 재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중국 해군의 남해함대를 포함한 3대 함대 모두 해군 육전대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잡지는 이들 육전대 사단이 일정 기간 육군에서 해병대로 전환하는 적응 훈련을 거치면 중국군은 동중국해와 서해에서 수륙양용 공격작전 능력을 대폭 증강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군은 최초의 해군 육전대를 1980년 5월 하이난다오에서 창설했다.
근래 들어 중국이 해군 육전대를 확충하는 것은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군 최고통수권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영유권을 둘러싸고 출동이 발생할 때 육전대를 가장 효과적인 전력으로 동원할 수 있다고 판단,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육전대의 증강 배경에는 중국 쪽에선 분쟁 해역에서 자국 섬과 암초가 무단 점령당하고, 영해도 분할 상태이며, 자원을 약탈당하는가 하면 항로가 위협을 받고,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쓰며, 대만이 재차 중국에서 떨어져나갈 국면에 처하는 등 여러 가지 정황이 있다고 전문가는 덧붙였다.
앞서 홍콩 잡지 자형(紫荊)과 명보(明報)는 중앙군사위원회가 작년 12월 소집한 군대 편성 개혁공작회의에서 육군을 감축하는 대신 해군과 로켓군을 증원해 '새로운 유형의 역량'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중앙군사위는 해군 병력을 현행 23만명에서 30만명으로 늘어나고 로켓군도 12만명에서 14만명으로 증원하며 공군은 40만명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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