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져오던 미국의 ‘제로 금리’ 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는 16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OMC는 “올해 고용 시장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판단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올라 2% 목표에 다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을 갖게 됐다”며 “경제 전망과 정책 결정이 미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게 될 시간을 고려해 금리를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고용 여건이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며 금리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상 후에도 통화정책의 입장은 시장 순응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향후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연준이 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미 예고돼 있었던 만큼 큰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의 변동폭이 커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에 취약한 중국 등 신흥국 경기가 둔화되면 이들 국가와의 교역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수출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국내 금리 역시 오름세로 돌아서게 되면 여전히 증가세인 가계부채 부담과 기업자금 조달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정부는 현재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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