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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독감’ 전주보다 1.4배 증가... “다음주 절정”
전국 ‘독감’ 전주보다 1.4배 증가... “다음주 절정”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5.01.1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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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서울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환자수는 전주보다 1.4배나 증가하며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독감 환자가 내주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1주차(2024년 12월 29~2025년 1월 4일) 표본 감시 의료기관(300개소)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 수는 99.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73.9명보다 약 1.4배 증가하면서 호흡기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13~18세가 1000명당 177.4명, 7~12세가 161.6명으로 청소년과 학령기 아동이 유행을 주도했다. 65세 이상은 35.1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입원환자(표본감시기관 기준)도 작년 795명보다 1.8배 많은 1452명까지 늘었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유발한다.

흔히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또는 피로감과 같은 전신 증상과 기침,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감기와 달리 폐렴 등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없었기 때문에 항체가 없는 사람이 지역사회에 많아졌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지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상당 기간 독감이 유행했는데도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 착용이 점차 줄면서 인구 집단 면역력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0월 이후 연말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가 최근 한파 등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점, 현재 인플루엔자의 2가지 유형(H1N1), A(H3N2)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 등도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1~2주 후 정점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질병청은 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향후 1~2주 이후 유행의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 예측 그래프를 보면 (질병청 발표대로) 유행의 정점이 갈 것으로 본다"며 "(다음 주) 정점을 찍고 내려갔다가 초봄에 한 번 더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인플루엔자의 큰 유행으로 필요시 정부 비축분 일부를 시장에 공급해 의료 현장에서의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오는 22일부터 2월 5일까지를 '설 명절 비상 응급 대응 기간'으로 지정, 응급의료 체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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