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사살’ 표현을 확인한 것으로 전했져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긴급체포하면서 경기 안산 자택에서 손바닥 크기의 60~70페이지 분량의 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수첩에는 계엄에 대비한 60여명 규모, 3개 부로 나뉜 정보사 '수사2단' 계획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해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수첩에 사살이라는 표현이 있었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의 의원의 질의에 “사실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해당 수첩에는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국회봉쇄’ 등의 표현도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과 이들을 ‘수거’하라는 표현 역시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거는 체포를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상자들을 체포한 이후 수용하고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메모도 수첩에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계엄을 사전에 기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이틀 전 경기 안산시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대령 2명을 만나 "계엄이 곧 있을 테니 준비하라"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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