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찾은 이재명 '지역화폐' 띄우며 민생행보 드라이브...용산도 겨냥

험지 TK 찾아 김건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언급하며 민심 반전 도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1박2일 일정으로 고향인 경북 안동을 비롯해 대구·경북(TK) 지역 순방에 나섰다. 랜드마크 공약인 '지역화폐'를 홍보하는 등 민생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함이다. 또 한편으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동시 압박하며 사법리스크 활로를 모색하려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지역 경제가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돈이 돌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지역화폐로 돈이 순환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지역화폐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지사와 만난 뒤에는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포항시 전통시장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하며 일선 민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정쟁을 하지 말고 국민이 잘살게 힘써달라'는 당부를 듣고는 저도 웬만하면 전투 현장에 잘 뛰어들지 않으려 하지만, 안 싸울 수가 없다"며 "싸우지 않으면 부당한 주장이 관철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불공정하게 부당한 이익을 취하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 삼부토건 사례처럼 주식시장이 왜곡되면 우리나라는 망하는 것"이라며 "제가 시비 걸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후 현장 연설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가 힘들 것'이라고 하는데, 제가 힘든 것은 원래 당연한 일"이라며 "원래 정치라는 게 서로 싸우는 것이기도 하고, 상대 입장에서는 이재명을 죽이는 게 제일 편한 길이니 그렇게 하는 것도 자연 현상의 일부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먼 길을 가기 위해 당연히 건너야 할 큰 강과 큰 산 같은 것"이라며 "그 길을 가는 도중에 먼지도 뒤집어쓰고, 자빠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트랩에 걸려 함정에 빠지기도 하겠지만 뚜벅뚜벅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시장 일정을 소화한 뒤 민주당 대구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대표의 이번 일정은 보수 텃밭이자 민주 험지인 경북을 찾아 민심 반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는 평이 대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