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울 영등포로터리 내 고가차도가 48년 만에 철거된다. 해당 지역은 교통사고 다발 구역이자 상습 정체 지역으로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원활한 교통흐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는 영등포 고가차도 철거를 시작으로 6갈래 입체 교차로를 평면적인 5갈래 교차로로 변경하는 '영등포로터리 구조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영등포로터리는 지난 1976년 산업화 시기에 발맞춰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건립됐다.
그러나 고가차도와 6갈래 교차로가 뒤엉켜있어 상습적인 도로 정체는 물론 교통사고 다발 지역으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1단계로 오는 25일 오후 11시부터 폭 15m, 길이 280m의 영등포 고가차로 철거 작업을 시작한다. 작업은 내년 4월말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낮 시간에는 공사 준비 작업을 위주로 하고 차량 통행이 비교적 적은 야간시간대에 철거 작업을 벌인다.
고가차로가 철거가 완료되면 복잡했던 6갈래 교차로를 평면적인 5갈래 교차로로 변경하는 공사를 실시한다. 고가차도와 하부 도로를 일원화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교차로 변경공사는 인근 영등포 '제2빗물펌프장' 신설공사를 비롯해 버스중앙차로, 공원 조성 등과 연계 진행해 시민들이 긴 공사기간 동안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사 기간 중 로터리를 통과하는 유입관로를 하부에 설치하고 약 7500㎡ 규모 공원(교통광장) 조성도 함께 진행한다.
입체 교차로를 하나로 합한 뒤 유휴 공간에 만드는 교통광장에는 바닥 분수와 소나무 숲,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한편 철거 공사가 시작되는 25일 오후 11시부터는 고가차도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고가차도 철거 순서에 따라 경인로, 영등포로, 신길로, 버드나루로 등을 이용하는 차량은 주변 도로로 우회해야 한다.
구로구에서 강북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고척교에서 서부간선도로로 우회한 뒤 국회대로·서강대교 방면으로 우회하면 된다.
강북에서 구로구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신촌로~서강로~서강대교를 이용하거나 마포대교 남단에서 여의서로를 이용해 국회대로~서부간선도로로 우회하면 된다.
용산구에서 영등포구 대림동, 신길동, 영등포동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영등포로터리를 피해 원효대교를 이용하거나, 한강대교에서 노량진로로 우회하면 된다.
시는 영등포로터리 구간을 이용해야 하는 운전자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안전 운전과 감속 운행해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차도 철거로 영등포 로터리가 평면화되면, 안전한 통행 환경 확보는 물론 탁 트인 시야로 도시미관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공사 기간 중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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